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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조현준 효성 회장, 글로벌 광폭행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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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1.10.21 09:52:09

'포스트 코로나' 대비, 글로벌시장 공략

미국 공장 준공 코앞... '전진기지' 확보

영국·스웨덴, 노후전력 ‘교체수요’ 집중

 

효성중공업과 린데가 지난달 21일 울산시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서 개최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발언 중인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최근 미국과 영국, 스웨덴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 미국에서는 초고압변압기와 ATM기기, 유럽에서는 초고압차단기 등 전력시장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CNB=정의식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팬데믹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9월 미국을 찾아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효성중공업의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달라스에 위치한 효성TNS 미국법인(NHA; Nautilus Hyosung America)을 방문했다.

멤피스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만나 미국 비즈니스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멤비스 공장사업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달라스에서는 NHA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고 향후 마케팅 전략 등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오른쪽)이 지난달 초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상원의원 빌 해거티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효성)

멤피스 공장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초고압변압기 6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당초 목표의 2배 이상 상향된 것으로, 회사는 내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멤피스 공장을 중공업 부문의 미국 시장 전진기지로 삼아 앞으로 미국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와 ESS·스태콤(STATCOM·무효전력보상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글로벌 시장의 핵심”



효성TNS의 경우 지난 2000년대 중반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고객지향적 마케팅에 집중하며 소규모ATM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선 회사다.

조 회장은 현지에서 금융 및 IT 전문가들과 만나 급변하는 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효성TNS 미국법인에는 ”미국의 금융 및 결제 트렌드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효성TNS는 미국 금융기관들의 협력을 강화해 암호 화폐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효성TNS의 ATM기기.(사진=효성)

조 회장의 이번 방문은 주력 사업들의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경영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는 “미국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뚜렷한 미국 자동차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 자동차 메이커들이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최대 5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있어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관련 부품 소재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효성은 전기차 및 수소차용 타이어코드의 개발과 공급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아라미드 등 전기차용 타이어코드에 사용되는 첨단소재와 카페트 등 자동차용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초고압차단기로 유럽 전력시장 공략”



유럽 시장에서는 영국과 스웨덴을 중심으로 전력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영국전력청(National Grid)의 초고압변압기 주 공급자로 선정되며 유럽 시장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효성은 스웨덴 국영 전력청(Svenska Kraftnet)과 420kV 초고압차단기 수주 계약을 체결해 북유럽 전력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안에 스웨덴 스톡홀름시 남부 전력 변전소에 420kV 초고압차단기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의 스웨덴 전력청으로부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향후 유럽 EPC 업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유럽 각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의 초고압차단기.(사진=효성)

효성중공업은 조현준 회장의 VOC(Voice of Customer) 경영방침에 따라 고객이 요구하는 기술력과 품질에 최적화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3년여간 스웨덴 송·배전청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을 비롯한 주요 유럽 국가의 전력시장은 노후 송전망 및 송·변전기기 교체 및 개선사업으로 향후 10여년 간 약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단기 단일 품목의 시장규모가 2000억원 이상이며, 변압기 및 변전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세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톱 수준의 전력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통해 전력기기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 기울이는 VOC 경영을 강화함으로써 유지 및 보수, 미래에너지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토털 솔루션 공급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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