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고영휘 교수가 3~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73차 대한비뇨의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초록발표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전립선암의 검진에서 필수적인 검사인 PSA 검사의 빈도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성 중 PSA 검사를 받은 약 400만 명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한 빅데이터 연구다.
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PSA 검사 수검률이 7.2%에 불과함을 보고했다. 이는 미국 50세 이상 남성의 약 절반 정도, 일본 약 3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특히 50대 남성 중 PSA 검사를 받은 인구가 4.9%에 불과해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전립선암의 빈도가 낮은 이유가 낮은 PSA 검사율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혔다.
앞서 고 교수는 동일한 데이터를 이용한 지역별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주로 노인 인구가 많아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곳에서 더 높지만, PSA 검사 수검률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권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고한 논문으로 지난 8월에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우수논문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이를 연령별로 분석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20년간 전립선암 발생률은 10배, 사망률은 4배 상승했다. 고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가 PSA 검진에 대한 국가적 인식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검사를 유도하는 데에 있어 우리나라 PSA 검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