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학교가 연말을 맞아,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연주회와 특강 등 문화예술 행사를 잇따라 펼치고 있다.
교수들이 연주하는 음악회에서부터 동아리가 마련하는 사진특강, 전시회, 재학생들의 소원트리 행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일부 행사는 장학금 마련 또는 기부로 이어진다. 현장에 오기 어려운 이들의 참여를 배려해 유튜브 실시간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하이브리드방식으로 선보인다.
동명대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대학 교수 등이 연주하는 음악회 ‘겨울이야기’(부산문화재단 주최, 나누기월드·동명대 주관)를 갖는다. 교수로 구성된 ‘TU앙상블’, 장애인 등 문화소외층과 청년예술인을 보듬고 지원하는 ‘나누기월드’가 어우러져 협력 연주를 선물한다.
사진동아리 ‘시담’(시간을 담다)팀은 10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대학본부경연관 107호에서 사진 전문가 봄별 씨를 초청해 '순간-사진작가가 알려주는 순간을 담는 법' 특강을 나눈다. 현장참석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유튜브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한다.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협회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 중인 염색공예 작가 미송 김규리 씨는 개인전(동명대 초대전)을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동명갤러리에서 진행한다. 나의 집, 밤의 여왕, 나의 기를 받으세요 등 주로 ‘자연’을 표현한 염색공예작품을 전시한다. 어린 시절 꿈을 좇아 제2의 삶을 새롭게 시작한 늦깎이 김 작가는 작품판매 수익 일부를 학생이나 이웃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따구’와 재학생들의 소원트리를 융합한 ‘메리~따구쓰마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따구는 도토리 대신 Do-ing(도전·체험·실천)-특성화-혁신-첨단 등을 볼(사투리 ‘볼따구’)에 담는 다람쥐 형상의 대학혁신지원사업단 캐릭터다.
총장과 학장, 교수 등이 하이브리드(메타버스-줌-현장 융합)방식으로 토크쇼, 버스킹공연 등 ‘두잉페스트벌’(FunFun데이)을 지난 4일 예비신입생들과 함께 갖기도 했다. 예비 사제 간 깊은 만남과 진로 관련 노하우 나눔 등을 흥겹게 가졌다.
마루야마 일본총영사와 함께 2인 서예전 ‘동행(同行)’을 최근 동명갤러리에서 갖고 작품 판매수익금을 전액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한 전호환 총장은 “모든 사람이 서울대를 갈 필요도, 갈 수도 없다. ‘지식’ 보다는,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해내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기업가정신 등을 길러주는 체험형 대학이 바로 두잉대학”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