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동물 보건기구에서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환경 만드는게 꿈"
해남고등학교 김지우(3년)양이 서울대학교 수의대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해 모교를 빛내고 있다.
특히 김 양의 이번 서울대학교 수의대 수의예과 합격은 해남고등학교 개교 이래 첫 사례로 모교와 지역사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사람과 동물의 공존에 대한 연구를 하고싶다’면서 평소 꿈을 키워온 김 양의 이 같은 목표가 수의예과 지원으로 이어져 합격의 영광을 얻은 것이다.
"수의사로서 동물에 국한하지 않고 사람과 동물의 역학적 공존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 그 공존에 대한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김 양의 목표에 대해 “이미 그 분야에 상당한 조예가 깊은 것 아니냐”는 지역민들의 칭찬도 뒤따르고 있다.
김 양은 "세계적 재앙인 코로나19속에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리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예방과 연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고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국제기구 세계동물 보건기구(OIE)에서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게 꿈"이라고 밝혀 이 분야에 상당한 지식을 쌓았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김 양은 2개월 전 학교에서 살던 길고양이 ‘치즈’가 누군가의 학대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죽기 직전 모습을 발견, 구조에 나서 치료비 모금 운동을 펼쳐 교내ㆍ외에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도 김 양은 이러한 길고양이 ‘치즈’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 자기소개서에 담기도 했었다. 이 같은 김양의 동물사랑이 이번 수시모집에서도 관심을 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양은 대입전형 준비에 대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인터넷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보다는 자기만의 색채를 강조하는 이야기와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지우 학생은 1학년 때인 지난 2020년 해남향교에서 주최한 효행 장학생 시상식에서 효와 올바른 인성으로 의를 수행해 국가의 훌륭한 인재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충전해 주는 '2020년 해남향교 효행 장학생'으로 선발돼 효행상과 함께 장학금을 수상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