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졸업앨범 1인당 단가가 4만 5,000원
병설유치원 졸업앨범 6만 6,000원 약 2~3만 원 차이
광주광역시 대다수 병설유치원의 졸업앨범 1인당 단가가 초등학교 졸업앨범보다 더 높아 졸업앨범 납품업체 선정방식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단체)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0학년도 광주 일선 초등학교의 수익자부담금 집행내역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대다수 병설유치원의 졸업앨범 1인당 단가가 초등학교 졸업앨범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체는 “대표적으로 S초등학교의 경우 졸업앨범 1인당 단가가 4만 5,000원인 반면에 병설유치원은 6만 6,000원(졸업앨범+액자 7만 7,000)으로 약 2~3만 원 차이가 났다. 또한, 졸업앨범 납품업체가 동일하지만 병설유치원 단가가 더 높은 경우도 일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이러한 단가 차이의 원인으로 ▲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공동 납품업체 선정을 하지 않은 점 ▲ 병설유치원의 구입권수가 적어 단가가 높아진 점(수의계약) 등이 꼽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물론 학교운영위원회가 관심을 갖고 졸업앨범 선정방식을 심의한다면, 적정수준의 단가로 낮출 뿐 만 아니라 품질과 내용면에 있어서도 우수한 졸업앨범을 제작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학교가 타성에 젖어 편의적인 납품업체 선정 방식을 고수한다면, 납품업체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는 커녕 동종업계의 담합에 의해 졸업앨범 단가가 보다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 같은 단체의 주장에 대해 “조달청과 광주전남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이 체결한 다수공급자계약에 따라 나라장터쇼핑몰에서 산출기초에 따른 기초단가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 “기초단가는 부수, 규격, 면수, 재질 등에 따라 각각 산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의 경우 공동으로 납품업체를 선정할 수 있지만 각각 요구하는 앨범의 내용이 다르다. 또 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 학생 수에 있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급별 앨범의 기초단가는 달라지고, 이에 따라 추정금액이 각각 산정된다.”면서 “이런 차이 때문에 시민모임의 ‘공동으로 납품업체를 선정하지 않아 단가차이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