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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매타버스 시즌2’…대중교통으로 3박4일 서울 민심 속으로

‘BMW(버스-지하철-도보)’로 취재진·수행원 없이 직접 카메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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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1.10 10:43:59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매타버스 시즌2, 걸어서 민심 속으로’ 일환으로 지하철을 타고 숙대입구역에서 총신대 역까지 이동한 후 역사를 나서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매일 서울지역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시즌2’를 감행했다.

특히 민주당은 ‘매타버스 시즌2’의 컨셉을 ‘버스타고(B) 지하철 타고(M) 걸어서(W) 민심 속으로’라는 ‘BMW’로 정하고 이 후보가 직접 소형 커메라 들고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걸어 다니며 시민들의 쓴소리를 직접 듣는 것으로 진행했다.

우선 이 후보는 지난 6일 저녁 평택시 팸스 물류센터(냉동창고) 신축현장 화재 사고로 순직한 3명 소방관들의 순직 소식을 접하고 “정말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하면서 7일 오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유튜브 촬영 일정도 취소한 채 먼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종로구 혜화역에서 홍대까지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이 후보는 출발 인사 후 용산 백범김구기념관홀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핵심 당원들과 함께 두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를 위해 단합 및 결속을 다짐했다.

그런 다음 이 후보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매타버스 시즌2 ‘걸어서 민심 속으로’의 본격 시작을 알린 뒤 별도의 수행원 없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시민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청취했다. 특히 이 일정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았으며, 취재진도 전혀 동행하지 않았다.

먼저 이 후보는 동작구에서 운영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맘스하트카페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주제로 ‘육아 맘과 국민 반상회’를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아이 돌봄을 위한 지역공동체의 역할에 대한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공공보육강화 메시지를 내놓는 등 의지를 표명했다.

그리고 이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금천구에 위치한 문화정원 아트홀 카페 자작나무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의료 현장에서 뛰는 의료진과 대화와 음악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취지에 따라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를 비롯해 백신운송자, 119대원을 초대해 이들의 어려움을 경청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종로구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손실보상 사각지대 업종 소상공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지면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이 후보는 둘째 날인 8일에 ‘천만도시 서울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컨셉으로 송파구 환경공무관을 만난 뒤 늘어나는 1인 가구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1인 가구 다 모여라!’라는 제목으로 국민 반상회도 열 계획이었으나 행사 스태프 중 한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PCR 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14일 ‘매타버스’ 대구·경북 순회 일정 중에도 확진자와 '1m 접촉'으로 당일 잔여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8일 오전 송파공무원에서 열린 환경공무관 간담회에서 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대신한 인사말을 통해 “환경공무관이라는 공식명칭은 서울시 노조 임단협 결과라고 들었다. 하는 일과 사람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환경공무관 명칭을 서울 뿐 아니고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최근에 청소하시던 분들이 과로와 스트레스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산업재해가 일부 인정이 되긴 했지만 아직도 휴게시설이 지하 기계시설이나 주차장 옆, 계단 밑, 화장실 안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전수조사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쉴 권리는 헌법이 보장하는 모든 국민 기본권이다. 힘들게 일할수록 더 편하게 쉬고, 불안하게 일할수록 대가를 받아야 한다. 자부심을 가지도록 처우개선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마포구 홍대인근 카페에서 배달 알바 노동자, 취준생, 대학생들과 만나는 ‘국민반상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3일째 오전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이 후보는 곧바로 종로구 한 소극장에서 소상공인들과 타운홀 미팅을 한 후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홍대입구역까지 이동하며 유튜브 ‘이재명TV’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시민과의 ‘지하철 소통’을 재개했다.

이 후보는 역까지 걸어가면서 마주치는 행인들과 일일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를 나눴으며, 오가는 시민들도 “이재명 화이팅” “힘내라” 등의 격려를 했고, 한 시민이 “꼭 당선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네자 이 후보는 웃으며 “네,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후보는 혜화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청년 커플들에게 “결혼할 사이냐”고 질문을 던져 커플 중 남성이 “아마”라고 답하자, 이 후보는 “그런 치명적인 실수를, ‘확실합니다’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아마’라니. 여기 폭력사태가 일어날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는 등 담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이 후보는 ‘내년에 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또 다른 예비 신혼부부의 답변에 “나는 아내를 만나서 보자마자 나흘 만에 결혼하자고 했다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냐는 의심을 잠깐 받은 것 같다”며 “그래서 석 달 만에 결혼하려 했는데 그건 안되겠다고 그래서 6개월 만에 했다. 빨리 하시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매타버스 시즌2, 걸어서 민심속으로' 일환으로 지하철을 타고 숙대입구역에서 총신대 역까지 이동하며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지하철 탑승 후에도 이 후보는 승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셀카’ 촬영을 이어가는 도중에 한 중년 여성이 환호하며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바꿔주자 “전화번호부에 남편 이름을 ‘사랑’이라고 써놨다. 진짜 부인이 사랑하시나 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다른 여성이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에 대해 “말씀하신 게 너무 좋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혹시 부군이 탈모시냐?”고 질문한 뒤 “우리가 한다고 발표한 건 아닌데 아마 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탈모제를 법으로 처리하면 약값이 확 떨어진다”며 “재정부담도 거의 안 된다. 대개 700~800억 정도 들 것 이라는데 해당자가 1000만명이나 된다지 않느냐. 옆의 가족들도 스트레스 받는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씨와 같이 안 다니냐는 질문을 받고는 “이건 저 혼자 다닌다. 둘이 너무 또 붙어다니는 건 안 좋아 한다더라”며 “(금슬좋은) ‘척’ 한다고”라고 답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한차례 환승 후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내렸지만 걸음을 떼기 힘들 정도로 운집한 인파에 둘러싸여 지지자들의 인사와 셀카 촬영 요청에 응하던 이 후보는 이후 예정보다 20분 넘게 지나서야 국민 반상회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후보는 참석자들에게 “사진 찍자는 분이 많이 생겨서 (일정이) 지연됐다. 그래도 행복하죠”라고 말했으며,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시작한 30분 만에 동시 접속자가 1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배달·아르바이트 노동자들과 ‘국민 반상회’를 열어 청년 문제를 청취한 뒤 대안을 모색했다.

‘매타버스’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서울 민심을 만나보니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극히 소수의 분들이니 이렇게 해서 알 순 없다”면서도 “나를 싫어하는 분은 말을 안 하니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그런 함정(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에 많이 빠진다. 착각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격려해준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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