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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광주서 ‘집토끼’ 총결집 노린 동행 세몰이

붕괴 사고 피해자 가족 만나 위로…충장로서 대규모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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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1.28 11:05:15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공동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예정됐던 경기 지역 순회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지난해 경선 당시 최대 경쟁자였던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광주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의 광주방문이 명목상으로는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지만,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호남에서의 지지율 부진이 이어지자 ‘집토끼’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려는 의도가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후보가 이날 광주를 찾아 가장 먼저 한 일은 광주지역 공약 및 광주·전남 상생 공약 발표였다. 특히 이 후보는 광주공항에서 연 공약 발표회에서 군 공항 이전을 첫머리에 올렸다.

이 후보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은 역대 정부의 중점 공약이었음에도 수년 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군 공항 부지에 광주의 미래를 심겠다는 시민 여러분의 바람, 저 이재명이 실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공언했으며, 이밖에 인공지능(AI) 연구원 설립 및 연구·개발(R&D) 인프라 조성 등 각종 당근책을 내놨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서구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런 다음에 이 후보는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을 방문해 사고 현장 주변을 살펴본 뒤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텐트 안에서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똑같은 업체에 의해 똑같은 지역에서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기가 막히다”면서 “구조와 수습에 국가의 모든 역량과 방안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직접 건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안정호씨는 “이 후보가 현장에 온 분 중에 가장 오래 있으면서 이야기를 들어줬다”면서 “이 후보에게 대통령이 되면 현대산업개발이 책임을 하청업체에게 미루지 못하도록 조치를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첫날인데 앞으로 이런 중대 재해를 방치하거나 책임이 있는 경우 기업 활동을 못 하도록 건설면허를 취소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오후엔 북구의 말바우시장을 찾았다. 이 후보가 약 150m를 걸으며 상인들과 소통하는 동안 각지에서 온 지지자와 장을 보러온 광주 시민이 뒤섞여 시장통은 앞뒤로 몇 걸음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가득 몰렸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해 “지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매우 빠른 대신 치명률은 낮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방역 방식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과학적인 대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후보는 과거 영호남 간 격차를 언급하며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서 싸움시킨 결과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호남소외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또한 이 후보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국가 돈’으로 지어주면서 광주공항은 ‘네 돈으로 해라’ 하면 안 될 것”이라면서 “억울한 지역, 사람이 없게 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지역 균형 발전을 거듭 주장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동구 충장로를 방문해 이낙연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운집한 수백명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동구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인파 수백 명이 몰린 가운데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전 대표와 함께 약 50분 동안 합동 유세를 진행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면서 마무리됐다.

이 후보의 손을 잡고 연단에 올라온 이 전 대표는 찬조 연설 중 지지자들이 ‘이낙연’을 외치자 “지금부터 모든 연호는 ‘이재명’으로 통일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우리는 하나이고 통합의 길로 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이 어딘가 혼탁하고 몹시 무거운 선거가 돼서 저희들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그 점이 죄송하다”면서 “민주당이 아직도 못난 구석이 많다. 부족한 점이 많다. 저도 마음에 안 들 때가 많다. 그 민주당이 시대가 요구하는 수권정당으로 바로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광주행과 관련해 이 후보는 ‘최근 60%대에 머무는 광주·호남 지역의 지지율을 설 연휴 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과거 다른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평소 여론조사 지지율은 60%대였지만 대선 최종 득표율은 90%대가 나왔다”고 답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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