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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없는사회 “평가원 수능성적 통계, 입시 과열 부추기는 명분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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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용덕기자 |  2022.01.28 10:42:25

서열화 조장 학생들 쥐어짜라는 명령으로 종결될 뿐
교육 주체들에게 어떠한 교육적 의미도 갖지 못해
지역별 성적결과만 단순 비교 서열 경쟁만 부추겨
‘학생들의 실력 떨어트렸다.’는 근거로 선거 전략 악용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의 수능성적 분석 결과 발표를 둘러싸고 교육 주체들에게 어떠한 교육적 의미도 갖지 못하고, 입시 과열을 부추기는 명분으로 이용될 위험만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사회)은 평가원의 수능성적 분석 결과 발표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수능성적 분석 결과 발표는 지역, 성별, 졸업·재학 여부, 학교유형 등에 따라 수능 성적의 통계만 드러낼 뿐”이라며 “각각의 수능성적 차이 원인이 무엇이고, 교육과정 재구성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 아무런 부연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수능성적 차이가 의미 있는 자료가 되려면, 지역 학업성취도를 면밀히 진단하고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개선책 등이 제시돼야 한다.”면서 “그런데 평가원은 지역별 성적결과만 단순 비교하며 서열 경쟁만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능 성적결과는 교육적 동기를 새롭게 부여하기보다 학교·교육청 단위의 책임자에게 성적을 쥐어짜는 수치로 증명하도록 강요할 명분으로 작용해 왔다.”며 “만약 이를 증명하지 못해 공부 못하는 동네로 낙인이 찍히면 지역 간 차이는 더 단단하게 굳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벌없는사회 특히 “지난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 몇몇 후보들이 수능 성적결과를 ‘학생들의 실력을 떨어트렸다.’는 근거로 선거 전략에 악용한 바 있다.”면서 “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이번 평가원의 자료가 ‘수능등급 = 학력 = 교육의 성과’라는 조잡한 틀 안에서 지방자치 교육이 논의될 게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의 성과를 명문대에 보낸 학생 숫자, 수능 상위 등급 비율 등 수치로 확인하려 들 때 교육이 타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 사회는 충분히 경험해 왔다.”며 “평가원은 이번 발표의 후폭풍에 대해 책임지고 수능성적 공개를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학력 프레임에 흔들리지 말고 굳건히 진보교육을 이어갈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요구한다.”면서 “광주시교육감 후보들도 ‘수능 최고 등급 달성으로 실력 광주를 만들겠다.’는 식의 값싼 언어로 표를 얻으려 하기보다, 백년지대계를 다져갈 꼼꼼한 언어로 광주교육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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