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훼손 청년선거구 지정철회” 촉구
광주시당 , 서구을 직접관리…“오만한 발상”집단반발
"서구을 양향자 의원 복당 촉구"
김재형 후보검증위원장 “시민 눈높이에 맞는 깨끗한 후보공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블어민주당 광주시당이 결정한 청년선거구 지정철회 요구 등 곳곳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당이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열고 “광주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깨끗한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공천심사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광주시당의 여성‧청년선거구 지정은 당헌당규에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특정 인사 공천을 위한 선거구 지정으로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주장도 함께 일고 있어 본격적인 공천심사를 앞두고 검증위원회의 ‘시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 공천’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다.
특히 광주 서구을 지역구의 경우 양향자 의원의 제명으로 인해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되자 광주시당이 '직접 관리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혀 해당 지역구 당원들이 “당원과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1월 서구을 당원들은 집회를 열고 “양향자 의원에 대한 중앙당의 제명은 애초에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제명 사유가 된 ‘보좌진 성폭행 사건 2차가해, 회유’ 등을 사실 확인 없이 광주시당이 언론에 배포했다”면서 양 의원의 제명 결정 주범으로 광주시당을 지목했다.
또한 최근 광주서구을 당원들 명의로 발간된 ‘민주당 당원의 광주서구을 보고서’라는 책자의 ‘서구을죽이기’란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 광주시당이 주도해 ‘성폭행, 2차 가해’를 적시한 잘못된 공문을 만들고 이를 언론에 유포해 사실인양 보도됐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는 더 큰 피해를 입었고 양향자 의원은 제명이라는 오명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서구을을 장악하기 위한 움직임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지역 정가에서는 ‘서구갑 위원장이 시당 위원장 자격으로 서구을까지 장악하겠다는 시나리오를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절차적 정당성, 공정성, 투명성은 어디로 갔는지 대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양향자 의원의 제명사유였던 ‘성폭행 2차 가해와 회유’는 경찰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됐다. 이에 따라 양 의원은 제명사유가 됐던 ‘성폭행 2차 가해와 회유’ 혐의가 사라져 복당신청을 했지만, 대선 이후로 미뤄졌던 양 의원의 복당심사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이 곳곳에서 광주시당의 결정과 행보에 대해 공정성 시비 등 잡음도 뒤따르고 있어 본격적인 공천심사가 이뤄질 경우 공정성 시비와 함께 공천불복 사태도 우려되는 가운데 민주당중앙당과 광주시당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광주시당은 6.1 지방선거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를 열고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들어갔다.
이날 김재형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장은 “정당의 공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깨끗한 후보를 공천하는 것.” 이라며 “광주시당 검증위원회는 검증신청자들의 자격을 공정한 기준으로 철저히 검증해 시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