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니따양, 러시아 침공에 국경 넘어 홀로 피란길
고려인 동포 지역사회 안착 제도적 지원 대책 마련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홀로 피란길에 오른 10살 고려인 소녀를 만나 ‘평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동포들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강기정 예비후보는 31일 오후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동포 남루이자(56)씨의 10살 손녀 남아니따 양을 만났다. 남아니따 양은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란길에 올랐다. 이후 루마니아, 헝가리 국경을 넘으며 불안한 피란 생활을 이어가다 광주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지난 22일 할머니 남루이자씨가 있는 한국 땅을 밟았다.
남아니따 양은 이날 만남에서 “우크라니아에 있는 동안은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지만 한국에 온 뒤에는 잠을 푹 잘 수 있었다”며 “가족과 같이 지내고 친구들과 뛰어노는 게 평화라고 생각한다. 끔찍한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강기정 예비후보는 “어린아이가 전쟁 중인 고향을 떠나 홀로 한국에 오기까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광주에 있는 동안 씩씩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위로하며 “하루빨리 가족,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강기정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했던 사람으로서 정부가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더라도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은 계속 돼야한다. 고려인 동포들이 광주에 안착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