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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㊲] 윤요섭 SK매직 대표의 ‘친환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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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기자 |  2022.05.03 09:55:16

‘전략통’ 윤 대표, 그린 제품 라인업 확대
리사이클센터 건립, 친환경플라스틱 제조
소비자 만족 높아져 2년연속 ‘1조원 클럽’

 

윤요섭 SK매직 대표. (SK매직 제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재계 최대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가전렌탈업계 2위 기업인 SK매직이 ‘친환경(E)’을 내세워 사업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SK의 ‘전략통’으로 불리는 윤요섭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매출 1조원대 기록을 2년 연속 달성하며 1위 코웨이와의 간격을 좁히고 있다. 이런 성장세의 기반이 ESG라는 점에서 재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CNB=도기천 기자)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의미다. ESG의 목적이 가치경영을 통한 성장에 있다는 점에서, 기업에게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 전략을 펼치고 있는 SK매직의 급성장은 경제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1986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가스레인지를 생산하고, 식기세척기 국산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름을 알리다가 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방생활가전 렌탈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다가 2016년 SK네트웍스에 편입된 이후 큰 변화를 맞는다. 가전사업보다 원가율이 낮은 렌탈사업의 규모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 실제 2015년 1293억원에 불과했던 SK매직의 렌탈 매출은 지난해 7700억원까지 확대되며 SK매직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렌탈계정 또한 74만개에서 216만개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SK그룹에서 전략통으로 불리는 윤요섭 대표가 SK매직의 사령부에 합류하면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졌다. 윤 대표는 2020년 SK매직의 경영전략본부장을 거쳐 지난해초 대표이사에 올랐다.

윤 대표는 미국 미시간 주립대 금융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1994년 SK네트웍스의 전신인 ㈜선경에 입사해 SK네트웍스 국제금융팀장과 금융팀장, 재무실장을 역임했다. 재무와 전략에 두루 밝을 뿐 아니라, 재무실장 시절에 동양매직(SK매직의 전신) 인수, LPG충전소 매각, AJ렌터카 지분 인수 등 굵직한 M&A(인수합병)를 성사시킨 전력에서 보듯 도전을 두려워 않는 ‘승부사’ 기질로 알려져 있다.

 

SK매직 사옥(삼일빌딩) 전경. (SK매직 제공)

그는 SK매직에서도 이런 역량을 한껏 발휘해 기존 정수기·공기청정기 중심의 사업을 다변화해 안마의자,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식물재배기 등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엔 삼성전자, 필립스의 생활가전과 결합한 스페셜 렌털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SK텔레콤과 제휴해 결합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런 도전의 결과, SK매직은 모회사 SK네트웍스의 실적을 견인하는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 했다. 실제 지난해 SK매직의 매출은 SK네트웍스 전체 매출의 9.8%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58.4%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SG와 실적, ‘두마리 토끼’ 잡아



윤 대표의 도전 정신은 ESG에 방점이 찍혀 있다. 탄소제로 제품 개발, 리퍼브 제품 판매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모델을 내세워 실적과 가치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SK매직은 2020년 11월에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올클린 공기청정기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작년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렌털 제품군 ‘그린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린 컬렉션은 SK매직의 친환경 가전 라인업으로, 제품생산에 사용되는 친환경 재생플라스틱 사용률이 99.5%이상(중량 기준)인 제품군을 이른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올클린 그린242 공기청정기, 올해 2월 출시된 에코미니 정수기 등이 대표적이다. 차기 그린 컬렉션 후보군으로는 식물재배기, 비데, 무전원 정수기 등이 꼽힌다.

또한 윤 대표는 올해 안에 리사이클센터를 건립해 2024년부터 수거된 렌털가전에서 발생한 모든 폐플라스틱을 친환경 플라스틱의 원료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SK매직은 친환경 소비에 동참하는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친환경 소재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SK매직은 작년말 2021 한국의경영대상 이노베이션 베스트 프렉티스(Innovation Best Practice) 부문에서 ‘한국의 친환경 경영 리더’로 선정됐다. ESG 전략을 수립해 그린 제품 개발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왼쪽부터) 윤학진 SK매직 화성공장장과 배성찬 SK지오센트릭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이 지난해 10월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뒤 포즈를 취하고 찍고 있다. (SK매직 제공)
 

글로벌 탄소제로 열풍…앞날 ‘장밋빛’



세계적으로 ESG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특히 탄소배출량을 줄이자는 탄소중립 캠페인이 국제 사회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점은 SK매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배경이 되고 있다.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기후동맹) 이후 글로벌 기업들은 ESG를 투자의 주요 잣대로 삼고 있기 때문. 일례로 우리나라 여러 대기업들의 주요주주이기도 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20년부터 모든 투자와 인수 결정에 있어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을 맨 먼저 따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SK매직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소비자 의식 조사에서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에 대한 구매호감도(78.2%)가 일반제품에 대한 구매호감도(35.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사)한국빅데이터협회 구병두 부회장은 CNB에 “코로나19 팬데믹의 원인이 기후변화(탄소배출)로 인한 자연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렌탈제품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볼 수 있다”며 “ESG가 단순한 사회공헌 차원이 아니라 실적을 견인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CNB=도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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