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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전 만든다”…현대엔지니어링의 미래 에너지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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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2.06.16 09:43:23

‘세계최초’ 4세대 초소형 모듈원전 착수
탈원전서 친원전으로…‘K택소노미’ 시동
미국·캐나다와 손잡고 2026년 ‘상업운전’

 

MMR 설치 조감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세계최초로 4세대 초소형 모듈원전(MMR) 실증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MMR은 현재 전세계 원전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모듈형 소형원자로(SMR)보다도 작은 초소형 원자로다. 최근 유럽연합에서 원전을 친환경 에너지 범주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만큼, 기업평가의 주요 지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올해 초 원자력을 ‘녹색에너지’로 재분류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그린 택소노미’ 초안이 공개되면서 유럽 각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흐름에 편승해 과거 문재인 정부의 기조였던 ‘탈원전’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고 ‘친원전’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세계 최초로 4세대 초소형 모듈원전(MMR)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일 미국 USNC사와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상세설계 계약을 체결해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3일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왼쪽)와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 최고경영자의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체결식.(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에너지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 캐나다 건설회사 PCL, 캐나다 엔지니어링회사 HATCH와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 주 초크리버(Chalk River) 원자력연구소 부지에 고온가스로(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HTGR) 기반의 5MWe급 초소형모듈원자로(Micro Modular Reactor, MMR)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양사는 2012년 3월 고온가스로 기술 개발 협력을 시작으로 이후 2016년 한국원자력연구원, 미국 국립연구소와 함께 고온가스로 개념설계 및 기본설계를 수행했으며, 2019년 2월에 캐나다 원자력규제기관의 사전인허가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이 상세설계 단계를 거쳐 인허가 및 건설이 완료되면 2026년에 상업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4세대 원자로, 안전성·활용성 크게 높여



일반적으로 물 이외의 물질인 헬륨가스, 소듐 등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원자로를 ‘4세대 원자로’로 구분한다. 이 중에서도 가스를 냉각제로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는 냉각수 유출 우려가 없고, 경수로에 비해 고온의 증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의 ‘4세대 초고온가스로 MMR’은 4세대 원자로 가운데 상용화가 가장 앞서 있고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중 코팅된 핵연료에 마이크로 캡슐화를 적용해 섭씨 1800도에서도 방사능 물질 누출의 가능성이 낮으며, 정전이나 냉각수 손실 등 중대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핵연료 용융이나 손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는 것.

 

캐나다 초크리버 MMR 조감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기존 경수로 원자로보다 높은 온도에서 증기를 생산하므로 고효율 발전, 공정 열 공급, 전기분해를 이용한 수소생산에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또, 모듈러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돼 시공 기간이 짧고, 수요 지역의 지리·환경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어 전력망을 갖추지 못한 극지나 오지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모듈을 추가 설치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전력과 열 출력 확대가 가능해 에너지 공급 확장도 용이할 전망이다.

 


‘세계 최초’ MMR 실증사업, 성공할까?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 미국 USNC 사와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초소형모듈원자로(MMR) 글로벌 EPC 사업 독점권을 확보하고, 4월에는 ASME(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 미국기계학회)로부터 원자력 부문 NA(설치 및 공장 조립), NPT(부품 및 배관 하위 조립품 등 제작), NS(지지물 제작)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는 등 차근차근 MMR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준비해왔다.

5월에는 기존 팀 단위 조직이었던 원자력부문을 ‘원자력사업실’로 격상해 원자력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의 전문 조직까지 신설했다. 기존 원자력 분야 인력에 설계 인력을 보강하고, 외부 전문 인력 영입까지 더해 원자력 영업·수행 전담조직을 구성하게 된 것.

 

대형원전과 소형원자로 비교.(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력 통합 조직 및 핵심설계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소형원자로(SMR, MMR) 및 수소 생산 ▲원전해체 및 핵주기 ▲연구용원자로 및 핵연료제조시설 사업 추진에 나서고, 더 나아가서는 현대엔지니어링만의 SMR 고유 기술 확보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MMR은 물론 보다 온도와 출력을 높인 MMR++(가칭) 등의 개발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초고온가스로를 적용한 MMR 실증 사업을 세계 최초로 캐나다 초크리버에서 성공시켜 소형원전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분야에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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