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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다시 채우자”…오비맥주, 청춘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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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기자 |  2022.06.28 09:17:10

2년간의 ‘코로나 터널’ 벗어나 열정 속으로
실의에 빠진 청춘들에게 “다시 가자” 응원
각종 축제 후원하고 ‘젊음 폭발’ 영상 제작
기성세대가 울컥한 이유는 마음의 빚 때문

 

지난 주말(25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의 한 먹자골목 풍경. 거리두기 해제로 식당마다 손님이 넘친다. (사진=도기천 기자) 

(CNB뉴스=도기천 기자)

 


“작년 이맘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때이른 더위까지 덮쳐 손님들이 앉았다 하면 시원한 맥주부터 찾아요” (한 프랜차이즈 고깃집 대표)

지난 주말인 25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의 한 먹자골목. 주점(음식점)마다 손님들로 북적였고 일부 가게는 아예 길가에 테이블을 깔았다. 실외 자리는 실내보다 인기가 높단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바깥에 앉을 수 있는 업소도 있었다. 술 메뉴는 다양했지만 역시 여름답게 맥주가 압도적. 그중에서도 맥주 시장 1위 브랜드인 ‘카스’가 시야를 지배했다. 어림잡아 열의 다섯 테이블에서 카스(카스프레시 병맥주와 생맥주)가 보였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온 ‘오비(OB)맥주’가 카스를 앞세워 재도약에 나섰다. ‘물들어 올 때 노 젓자’는 심정으로 과거의 부진을 만회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로 오비맥주를 비롯한 주류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 2년여간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업계 1위인 오비맥주의 매출은 팬데믹(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발생 전인 2019년 1조5421억원에서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에는 1조3529억원으로 12.3%(1892억원) 줄었다. 지난해에도 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9년 4089억원에서 2020년 2944억원, 지난해 2619억원으로 2년 만에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도 사정은 비슷했다.

 


“다시, 진짜 여름 속으로”



하지만 거리두기 해제로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집과 일터만 오가며 답답한 일상을 이어가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밖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이른바 ‘보복 소비’가 확산된 것.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음에도 자유를 만끽하는 대가로 주머니를 열고 있다.

여기에다 맥주업계는 때이른 더위가 반가운 손님이다. 여름 성수기 효과까지 겹쳐 매출이 치솟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직후 한 달간(4월 18일~5월 13일) 카스 출고량은 2배 넘게 증가했다.

 

‘여름이 진짜가 되는 법’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오비맥주의 신규 TV광고.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는 이런 흐름을 타고 총반격에 나섰다. 2년간 멈춰온 오프라인 행사를 전면 재개함은 물론 코로나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마케팅 전략의 핵심을 ‘맥주 맛’ 자체에 두지 않는다는 것. 과거 맥주 광고가 청량감, 깔끔함, 시원함 등 ‘맛’에 방점을 찍었다면, 지금은 꿈, 열정, 도전을 앞세워 ‘청춘’을 응원하고 있다.

그래서 오비맥주의 이번 여름 캠페인 슬로건이 “다시 채우자”이다.

지난 14일 공개한 카스 신규 TV CF영상은 ‘여름이 진짜가 되는 법’이라는 메시지를 띄우며 여름 축제 분위기에 열광하는 20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2년간 거리두기로 인해 잃어버린 ‘진짜 여름의 기억’을 카스와 함께 다시 채우자는 의미다. ‘만난다, 마음까지, 진짜로’, ‘채운다, 다시, 진짜 여름의 기억으로’라는 내레이션에 이어 맥주잔을 높이 들어올리며 여름 축제를 만끽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영상을 바라보는 기성세대는 부러움과 미안함, 2개의 마음이 교차한다. 코로나 터널 속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MT, 미팅, 동아리모임, 축제 등 모든 것을 접어야 했던 이른바 저주받은 학번으로 불리는 20~21학번들, 거리두기로 인해 휴가마저 반납한 군대 청춘들, 수많은 가게들의 폐업으로 알바 일자리마저 잃은 청년들…

카스 영상 속 환호하는 청춘들을 보며 기성세대가 눈시울을 붉히는 데는 이에 대한 미안함이 묻어있다. 오비맥주는 바로 이 지점을 타격한 것이다.

 

‘카스0.0’이 지난 18일 한강공원서 댄서 ‘러브란’과 진행한 플래시몹 행사. 러브란과 20대 참가자들이 메가 크루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꿈 열정 도전…카스가 청춘을 응원하는 방법



오비맥주의 ‘청춘 전략’은 영상에만 그치지 않는다. 각종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 참여해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초 출생자)를 응원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88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청춘페스티벌 2022: 오히려 좋아’ 공식 후원사로 참가해 행사 기간 동안 브랜드 전용 부스 ‘카스 존’을 마련해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소재 친환경 컵을 제공했다. 별도로 꾸민 포토존에서는 대형 LED 스크린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도 열었다.

또 오는 7월초 2년 만에 재개되는 국내 최대 음식문화축제인 ‘2022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7월 9~10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세계 최대 EDM 워터 축제인 ‘S20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의 공식 후원사로도 나선다. 이 행사는 글로벌 섬머 페스티벌 TOP5를 기록하고 있는 대규모 워터 뮤직 축제다.

무알콜 음료인 ‘카스 제로(0.0)’를 알리기 위해 직접 기획한 행사도 있다. 오비맥주는 알코올이 없더라도 온전히 춤에 심취해 자기자신을 표현하는 청춘들을 통해 ‘카스 0.0’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지난 18일 유명 인기 댄서 러브란과 춤 동아리 소속 대학생 100여명이 반포 한강공원에서 함께 메가 크루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펼친 것.

 

MZ세대 직장인들을 응원하고자 기획된 굿잡 해피니스 캘린더. (오비맥주 제공) 
 

청춘 전략의 또 다른 한축은 굿즈(기획 한정상품)를 활용한 소통이다. 일러스트레이터 ‘25일’과 협업해 유쾌한 MZ세대 직장인의 모습을 담은 ‘굿잡 해피니스 캘린더’를 최근 출시했다.

굿잡 해피니스 캘린더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MZ세대 직장인들을 응원하고자 기획됐다. 총 34장인 캘린더는 매일 다채로운 직장생활 짤(일러스트 이미지) 30개로 구성된 일력이다. 칼퇴, 월급날, 플렉스 등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소재를 귀여운 필굿(FiLGOOD·오비맥주 발포주 브랜드)의 고래 캐릭터(필구, 칠구, 텐구)를 활용해 유쾌하게 담았다. 모든 짤은 필굿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는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인식시키는 마케팅 전략이 유효하다”며 “이런 점에서 오비맥주가 ‘카스’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로 MZ세대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쳐있던 청춘들을 응원하고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카스는 ‘국민맥주’로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뉴스=도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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