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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新기업가 정신’ 외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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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2.08.19 09:39:37

美 ‘BRT’ 본뜬 ‘최태원표 ERT’ 출범
신기업가 정신의 핵심은 사회와 공존
“기업인이 환경문제 등 위기 나서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5월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로운 시대의 경영담론으로 ‘신(新)기업가 정신’을 주창하고 있다. 기업가들이 단순히 ‘이윤 창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각종 당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 SK그룹 구성원들도 다양한 ‘챌린지’를 통해 신기업가 정신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CNB뉴스=정의식 기자)


 


지난 2019년 8월 미국의 대기업 협의체 ‘BRT’(Business RoundTable)는 ‘기업의 목적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아마존,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보잉, GM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181곳의 CEO가 이 선언문에 서명을 했다.

선언문은 기업이 주주 뿐만 아니라 고객, 근로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키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참여 기업들은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근로자에 대한 투자, ▲공정하고 윤리적인 협력업체 대우, ▲지역사회 지원, ▲장기적 주주 가치 창출을 약속했다.

이후 BRT 선언은 ‘주주 자본주의(Shareholder Capitalism)’ 시대가 끝나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 시대가 시작되는 분기점으로 간주됐다.

주주자본주의는 ‘기업의 유일한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늘리는 것'이라는 1970년 밀튼 프리드먼 교수의 글이 표현하는 것처럼 기업 경영의 초점을 ’주주의 이익 극대화‘에 맞추는 개념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5월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제 이런 생각은 낡은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이 단기적 이익만 중시해서는 양극화 심화, 환경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 ‘ESG 경영’으로 대표되는 이해관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자본주의가 대두된 배경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런 글로벌 경제계의 흐름은 국내로도 이어졌다. 지난 5월 2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新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열고,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절벽, 사회구성원의 행복 추구 등 새로운 위기상황에서 기업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가 정신의 실천을 다짐하는 내용의 ‘기업선언문’을 발표했다. 총 76개 기업이 이 선언문에 서명했으며, 이 기업들을 주축으로 선언문을 실현하기 위한 협의체인 ‘신기업가정신협의회(Entrepreneurship RoundTable, ERT)’가 출범했다.

 


최 회장 “기업가 정신은 우리 DNA”



ERT를 설계하고 출범을 진두지휘한 핵심 인물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최 회장은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ERT 언팩(Unpack)’이라는 강연을 통해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시대”라면서 “기업의 이미지가 꼰대가 아닌 따뜻한 동반자, 합리적인 해결사, 유연한 트렌드세터, 경청하는 혁신가로 변모하면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기존 사회공헌 방법론에 더해 우리가 맞이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그런 취지에서 오랜 기간의 준비 끝에 협의체 ERT의 구성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5월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RT에 대해서는 “한국판 BRT라고 보면 된다”면서도 “우리나라의 특성을 살렸다. BRT의 B(Business, 사업)와 ERT의 E(entrepreneurship, 기업가 정신)의 사전적 정의만 봐도 성격이 다르다. 기업가 정신은 우리의 DNA이자 중요한 덕목인데, 이 부분에 더 큰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기업이 변하고, 새로운 문제를 새로운 방법으로 풀어가는 혁신이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라며 “코로나19 유행, 글로벌 공급망 붕괴, 기후변화 등 정부만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혁신 DNA를 가진 기업이 동참하는 것이야 말로 뉴노멀 시대 기업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 환경·지역 문제 ‘챌린지’로 돌파



ERT는 지난 7월 8일 ERT 리더스클럽 1차회의를 열고, 신기업가 정신을 보여줄 첫 번째 공동실천 과제로 참여기업 임직원들이 여름휴가 기간 지방으로 휴가 가서 쓰레기를 줍는 ‘지역 살리고, 환경 살리고’와 하루 동안 재활용품 사용 등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쓰레기 없는 날(제로웨이스트데이)’ 등을 제시했다. 첫 시작인 만큼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아이템들로 참여도를 높이고, 환경과 지역사회 등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것.

이날 회의에서 최 회장은 “공동챌린지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그동안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의 국민공모, 참여기업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다양한 제안을 받았다”면서 “작은 발걸음이라도 기업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 준다면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RT의 첫번째 공동챌린지.(사진=ERT인스타그램)

최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이 신기업가 정신 챌린지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지사다.

지난 2일 SK(주)는 휴가철을 맞은 모든 직원들로 하여금 ▲휴가지 렌터카는 전기차 이용하기 ▲휴가지에 다회용기 가져가 사용하기 ▲현지 종량제 봉투로 쓰레기 주워 주변 청결히 하기 등의 챌린지 캠페인을 9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에는 광고 캠페인을 통해 신기업가 정신 챌린지를 소개할 계획이다.

SK가스도 이번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개인 컵과 장바구니 사용 ▲분리수거 시 라벨지 제거 ▲잔반 제로 ▲계단이용 등 일상생활 속 탄소저감 챌린지에 수시로 참여하고 있다. 또 ▲플로깅 ▲폐그물 업사이클링 앞치마 제작 ▲ESD(지속가능발전교육)시계 제작 ▲지구모스액자 제작 ▲‘뜨거운 지구를 지켜라’ 등 환경보호 봉사활동도 진행 중이다.

최 회장과 SK그룹을 위시한 ERT 참여 기업들이 이해관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 창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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