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청과 과일 경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대구도매시장)이 대구시의 신속한 대체 시설 확보와 유통종사자들의 노력으로 화재사건 이후 3일째 되는 지난달 28일 화재 전 거래실적을 회복했다.

대구도매시장은 우리나라 남과 북을 잇는 거점형 도매시장으로 서울, 경기를 제외한 지방도매시장에서는 거래 규모가 가장 큰 도매시장으로, 이번 화재에 전국 농산물 유통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시는 사고 직후 화마를 피했던 농산 A동 북편의 경매장 사용을 위해 긴급안전진단을 실시해 안전성을 확보한 후 26일부터 신속히 경매를 재개해 출하된 농산물을 유통했다.

또 화재 피해를 입은 법인과 중도매인의 임시경매장 및 임시점포를 농산 A동과 관련상가 사이 주차장 부지와 중앙청과 동편 주차장 일부에 몽골 텐트 77개를 설치하고 영업 재개를 지원했다.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등 유통종사자들은 화재 피해를 슬퍼할 겨를도 없이 도매시장 정상화를 위해 산지 출하처와 거래처에 일일이 문자와 유선 연락으로 물량 반·출입 일정을 조절해 유통물량 확보에 매진했다.

그 결과 화재 발생 다음 날인 지난 달 26일 한때 평균 거래실적의 52%(538톤)까지 거래실적이 떨어졌던 것을 화재 발생 3일 뒤인 28일에는 평균 거래실적의 105%(1086톤)까지 회복했다.

또 시는 피해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 한전, KT와 협업해 장애발생 민원 처리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신속하게 전기와 통신 시설을 개별점포까지 연결하는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특별교부세 10억원을 긴급 지원받아 화재 현장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 등 각종 시설물 응급 복구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