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광주시와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겪어오던 서진건설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자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광산구와 광주의 미래를 위한 서진건설의 대승적 결단을 온 마음을 다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서진건설그룹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면서 “한해를 마무리 짓고 새해를 앞둔 시점에서 침체된 지역의 발전과 도약을 바라 온 광주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안긴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우량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고, 광주의 미래, 지역 청년 일자리를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려준 서진건설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청장은 “무려 17년의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제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일만 남았다.”며 “그 중심에 어등산이 있다. 항일의병 역사,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어등산은 지속 가능한 선순환 지역발전의 허브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박 청장은 “바로 그 길에 적극 손을 내밀어 준 신세계 그룹 및 관심을 표명한 기업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대가 광주 미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로 현실화될 수 있도록 광산구가 앞장서겠다.”면서 “새롭게 추진할 어등산 개발사업이 지역과 시민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광주시, 시민사회, 기업 등과 적극 협력하고, 모든 행정역량을 총동원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광산구 운수동 어등산 일대에 시작된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 부지 등 41만7천500㎡에 휴양시설, 호텔, 상가 등 조성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골프장 외에는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한편 서진건설은 지난 27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 광주의 발전을 위해 소모적인 재판을 이어가기보다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했다"며 “광주시의 요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면서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