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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비즈] 지친 마음을 '새로고침'…LG전자 금성전파사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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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3.01.06 09:44:11

약재 내음 가득한 경동시장이 ‘핫플’로?
마음 치유하는 전파사에 발걸음 이어져
세대 구분 없이 향수에 젖고 오락 즐겨

 

LG전자가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연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는 초입부터 향수를 자극한다. (사진=선명규 기자)

모이지 말고 움직임도 줄여야 하는 ‘자제의 시대’가 저물어 갑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을 맞는 기대감 때문일까요? 재밌고 새롭고 신선한 곳이 봄 새싹 나듯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움츠려서 아직 몸이 덜 풀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CNB뉴스가 먼저 가봅니다. 가서 발과 눈과 손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해드립니다. 이번에는 전통시장에 마련된 복합문화공간에 다녀왔습니다. <편집자주>




지난달 28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본관. 약재 파는 상점들 사이에서 왕관을 닮은 문양이 붉게 빛나고 있었다. 로고 옆으로 일부 보이는 이름은 전파사. 이날 오후 사람들이 줄지어 이 전파사를 드나들었다. 전자기기가 집단 불량이라도 일으킨 것일까.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라는 완성된 이름이 이러한 추측에 힘을 실지만 실상은 다른 걸 고친다. "일상에 지친 고객의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고침'한다"는 것이 이곳을 만든 LG전자 측 설명이다.

각종 약재를 팔아 장년층의 ‘건강관리 성지’로 불리는 경동시장에 새로 들어선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이하 금성전파사)는 방문객들의 나이도 천차만별이다. 약재가 신(身)에 녹아들 때 이곳은 심(心)을 건드린다. 최근 경동시장이 몸 건강에 머무르지 않고 심신 관리의 메카로 떠오른 배경이다.

금성전파사의 첫째 치료제는 추억 여행이다. 들머리에 있는 불투명 창문에 문구가 쓰여 있다. '라듸오 TV 완전 수리'. 거기가 출발지다. 들어가면 과거의 가전제품들이 전시되어 향수를 자극한다. LG전자의 옛 이름인 금성사가 선보인 가전들이 나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69년생 세탁기, 1966년생 흑백 TV, 1965년생 냉장고가 서로 으스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평등한 수식어를 달고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국내 최초’란 기록이다. 이들보다 어린 1977년생 컬러TV에서는 화면조정시간이 재생되고 있다. 그야말로 추억 찾아 삼만리다.

30대 대학생 김모씨는 “어렸을 때 할머니 댁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며 신기해했고, 60대 이모씨는 "결혼 초기에 썼던 세간살이들이라 반갑다"고 말했다.

둘째 치료제는 오락이다. 서울 성수동과 부산 광안리 등에 차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금성오락실'이 여기에도 들어섰다. 이 회사 제품들을 활용해 닫힌 공간에서 벗어나는 ‘ThinQ 방탈출 카페’도 예약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TV, 세탁기 등이 전시된 모습 (사진=선명규 기자)

 


친환경·상생으로 가치 키워



요즘 관심이 뜨거운 ‘친환경’과 관련한 요소도 녹였다. 한쪽에 공방과 비슷한 공간이 있다. 폐가전에서 추출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팔찌 등 나만의 굿즈를 제작해 보는 장소다. 다른 곳에서는 이미 쓴 일회용 컵을 활용해 친환경 화분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친환경을 체험하는 요소들이다.

이곳의 운영 목적 중 하나는 상생이다. 전통시장과의 동행이다.

‘금성전파사’에서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굿즈 등을 판매하는데, 여기서 얻은 수익금 전액은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된다.

 

LG전자는 금성전파사에서 ‘ThinQ 방탈출 카페’와 ‘금성오락실’도 운영한다. (사진=선명규 기자)


한쪽 벽면에서는 홍보영상을 상영해 주목도를 높인다. LG LED 사이니지로 만든 약 13.2x2.7제곱미터(m2) 크기의 LED 월에서 경동시장의 태동기인 1960년대 모습과 계절별 테마영상 등이 흘러나온다.

LG전자 오승진 한국전략담당은 “MZ세대와 기성세대가 한데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전통시장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고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앞세워 기억에 남은 고객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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