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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3·8전대] “간신배를 간신배라 부르지 뭐라 부르나”...이준석계 후보들의 반란

尹 ‘엄중경고’ 불구, '윤핵관' 퇴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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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2.07 09:53:05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준석계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6일 국회 정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천하람 당 대표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으로 비판하면서 자신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려 했다 이유로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을 엄중히 경고한 가운데 나란히 적격심사를 통과한 친이준석계 후보 4명이 6일 국회 앞에서 ‘윤핵관 간신배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정치권의 눈길을 끌었다.

당 대표 후보에 나선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인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그리고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한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 등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국회 정문에서 각각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

천 후보는 국회 정문 서쪽 횡단보도 앞에서 ‘간신배 윤핵관의 퇴진 도우미’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으며, 허 후보는 국회 정문 동쪽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간 보지 않는 소신 정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어 김 후보는 국회 정문 서쪽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공천권을 100만 당원에게’라고 적힌 손팻말을, 이 후보는 국회 정문 동쪽 횡단보도 앞에서 ‘검증된 진짜 공격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천 후보는 시위 현장에서 “획일적인 줄서기만 강요하는 윤핵관 세력은 퇴진시키고 저희 당 구성원들이 소신과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으며, 허 의원도 “소신 있는 정치인 허은아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천 후보는 시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지적에 답하 듯 ‘(앞으로)윤핵관이니 간신배니 이런 조롱조의 언사를 일삼는 것에 대해서 앞으로는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용어를 막는다고 해서 '윤핵관'이라고 하는 당을 굉장히 어지럽히는 간신배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간신배를 간신배라고 하지 뭐라고 하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 후보는 당권 경쟁자인 안 후보가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와 윤핵관 등의 표현으로 윤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상 공개 비판을 받고 이날 공개 일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실의 반응이 너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천 후보는 “집권 여당으로서 첫 전당대회가 축제가 아니라 몇몇 후보들, 그 후보 지지자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품 넓은 자세를 보여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천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도 “국민의힘 주류를 가장 왜곡하고 오염시키고 있는 윤핵관들부터 일차적으로 퇴진해야 한다”며 “이분들의 정치적 행태가 합리적이지 않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봤을 때도 도가 넘었다고 평가하는 분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천 후보는 “(윤핵관들이) 처음에는 익명 인터뷰를 하며 정국을 어지럽히고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간신배들을 일컫는 말이었는데 지금은 당내에서 ‘줄 세우기’ 하는 사람, 권력의 앞잡이가 됐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천 후보는 “이준석, 안철수, 나경원, 유승민 정도면 저희 당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스타플레이어들이자 다음 대선 후보군들인데 이런 사람들마저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권력, 숫자, 주류의 힘으로 밀어내겠다는 게 정상적 행태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천 후보는 안 후보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굉장히 기회주의적으로 간 보는 정치”라면서도 “그와 별개로 대통령실 개입은 굉장히 부적절하다. 안 의원에게 ‘별의 순간’을 억지로 만들어 주는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렇듯 천 후보의 윤핵관에 대한 비판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만큼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는 ‘급부상 전략’의 일환으로 전당대회의 친윤 대 비윤 구도에서 비윤 대표 후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천 후보는 대통령실의 강경 메시지에 이날 공개 일정을 잠정 중단한 안 후보를 향해서도 “비윤 구태 정치인”이라고 규정하며 “대통령실에서 본인을 배척하고 친윤 후보 타이틀이 떨어질 게 명확하니까 갑자기 윤핵관과 장 의원을 공격하는 등 굉장히 기회주의적으로 간 보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대립각도 세웠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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