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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삼양식품·하림까지 참전…식품업계는 ‘비빔면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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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3.03.27 09:27:47

팔도·농심·오뚜기 3강 접전
삼양·하림까지 신제품 출시
비빔면 춘추전국시대 개막

 

올여름 비빔면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왼쪽부터) 팔도비빔면 모델 이준호, 배홍동비빔면 모델 유재석, 진비빔면 모델 화사. (사진=각 사)

국내 라면 시장의 성장이 멈춘 와중에도 비빔면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빔면업계 1위 팔도(hy)와 2위 농심, 3위 오뚜기가 광고마케팅 등을 통해 서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여기에 삼양식품이 신제품 출시에 나섰고, 하림은 뒤늦게 비빔면 시장에 뛰어드는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팔도는 최근 팔도비빔면 모델로 배우 이준호를 2년 연속 발탁하고, 지난 22일 이준호와 함께한 신규 CF ‘오케스트라’ 편을 공개했다.

팔도 측은 모델 재발탁을 통해 긍정적 시너지를 이어가며 1위 브랜드로서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도 지난달 말 배홍동 광고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3년 연속 기용한다고 발표하고, 그를 모델로 한 광고와 함께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1일 배홍동 브랜드 신제품 ‘배홍동쫄쫄면’의 광고를 온에어한데 이어, 다음 달에는 후속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배홍동비빔면은 지난 2021년 출시된 첫 해 비빔면 시장 2위 자리에 올라선 강자다. 배·홍고추·동치미로 맛을 낸 소스로 소비자에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출고가 기준 25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3위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확고한 2위’로 자리 잡았다.

농심 측은 올해도 광고와 함께 이색 콜라보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비빔면 시장 1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오뚜기도 지난 3일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를 ‘진비빔면’ 새 모델로 발탁하고 신규 TV CF를 온에어했다. 오뚜기 측은 개성 넘치는 화사를 통해 비빔면 시장에서 제품의 차별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뚜기가 2020년 출시한 진비빔면은 출시 3개월 만에 3000만 봉지 이상 판매되며 여름 비빔면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비빔면 맛을 좌우하는 소스를 업그레이드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 리뉴얼을 선보였다. 기존에 없던 원료인 배·매실·무 등을 추가했고, 1개로는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보다 중량을 20% 늘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삼양식품과 하림도 ‘3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양식품은 다음달 초 신제품 ‘4과 비빔면’을 내놓을 예정이다. 4과 비빔면은 배·사과·매실·파인애플 총 4가지 과일로 새콤상큼한 맛을 살린 게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양식품이 발매 중인 비빔면 제품은 1991년 출시한 스테디셀러 ‘열무비빔면’이 유일하다. 앞서 삼양식품은 ‘불타는 고추비빔면’ ‘비빔밀면’ ‘삼양비빔면’ 등을 선보인 바 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모두 단종됐기 때문에, 새로 출시하는 4과 비빔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림도 지난 20일 ‘더미식 비빔면’을 출시하며 비빔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림 측은 해당 제품에 사과·자두·매실·마늘 등 10가지 과일과 채소가 블렌딩된 비법 양념장과 육수로 반죽된 면을 담았다고 밝혔다.
 


신제품 늘면서 시장 ‘급성장’...올 여름 '정점'


 

이처럼 새로운 경쟁자까지 가세하면서 올해도 비빔면 시장은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식품기업들이 열띤 마케팅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데다, 여타 품목과 달리 비빔면 시장이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 원에서 지난해 1500억 원을 돌파하며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일반 라면 시장규모가 2013년 2조 원을 넘어선 이후 정체 현상을 띄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비빔면 시장은 연평균 10%포인트 이상 성장 중이다.


업체 간 점유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업체별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팔도 53.3%, 농심 19.1%, 오뚜기 11.4%, 기타 16.2% 수준이다.

한때 팔도의 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했으나 경쟁업체들의 시장 진출로 인해 50%대로 떨어졌고, 농심의 배홍동비빔면이 2020년 출시 이후 점유율 2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3위 오뚜기와의 격차가 미미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라면 업체들이 비빔면 신제품을 출시하며 비빔면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사계절 어느 때나 잘 어울리는 제품이라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1강 다중 구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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