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는 2월 24일 열린 경상국립대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최고령으로 농학박사학위를 취득해 크게 화제가 된 김정수(72) 동문이 대학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발전기금 기부 전달식은 2일 오전 11시 30분 가좌캠퍼스 대학본부 접견실에서 권순기 총장, 신용민 교학부총장, 정재우 칠암부총장과 김정수 박사, 조갑자 박사, 환경산림과학부 추갑철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됐다.
행사는 참석자 소개, 출연증서 전달, 기부증서 전달, 기념 촬영, 김정수 박사 인사 말씀, 권순기 총장 감사 말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의령에서 농업, 임업, 축산업을 경영하는 김정수 박사는 진주농림고등전문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신)에서 농학을 전공했다. 졸업한 연도가 1972년이다. 이후 축산업을 해보고 싶어 다시 진주산업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신) 축산학과에 편입학했다.
2019년 3월 박사과정에 입학한 뒤 4년 만에 학위를 안은 김정수 박사는 "의령군 자굴산, 한우산의 식생구조 및 식물상과 의령 남강의 식물상을 중심으로 한 의령군의 식물자원에 관해 기초 연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논문 제목은 '경남도 의령군의 식물자원에 관한 연구-자굴산, 한우산, 의령군 남강을 대상으로'이다.
김정수 박사는 "내 인생은 경상국립대와 불가분의 관계이다. 어릴 적 꿈을 키운 곳도 경상국립대이고 늦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도록 이끌어 준 곳도 경상국립대이다. 고향에서 농업, 임업, 축산업을 하면서 미래 사회의 주역들인 후배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하고 "추갑철 교수님과 권순기 총장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김정수 박사님의 인생역정은 우리 대학교의 교훈인 '개척정신' 그 자체이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김정수 박사님의 인생철학과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 삶을 개척하고 배움의 열정을 놓치지 않은 박사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발전기금은 김정수 박사님의 희망대로 학생들을 진정한 개척자로 키우는 데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