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틀이 필요한 소화전(왼쪽)에는 보호틀이 설치되지 않고 보호틀이 필요하지 않은 소화전(우측)에는 보호틀이 설치된 모습.(사진=안평환 시의원)

소화전 보호틀 설치 제각각 도시미관 해쳐
무분별한 소화전 보호틀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

광주광역시의 소화전 보호틀로 인한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 등 소화전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광역시의회 안평환 의원(더불어민주당, 북구1)은 3일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광주시 소화전이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며 전수조사 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평환 의원이 밝힌 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화전은 총 4,520개이며 이 중 소방용수임을 알리는 표지는 23%인 1,065개이며, 노면표시는 파악조차 되고 않고 있다.

소방용수 표지는 일선 소방서에서 노면표시는 해당 자치구에서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안평환 의원은 “소화전 부근 불법주정차 과태료는 시민들로부터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로 자치구가 초과 수입된 과태료를 소방서가 지정한 곳에 교통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소화전을 차량으로부터 보호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소화전 보호틀은 1,561개로 그마저도 제각각 기준이 없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한편 꼭 필요한 곳에는 설치가 돼 있지 않아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소화전의 경우 보행자 안전울타리 안쪽에 설치돼 있고, 전신주에 소화전 배수구가 가려져 소방관의 안전사고가 우려 된다”며 "즉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5년 동안 광주시 관내에서 화재는 4,090건이 발생했으며, 화재로 인해 32명이 사망, 145명 부상, 351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