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의 공조로 지난달 27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과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사건’ 쌍특검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6.2%는 쌍특검에 대해 ‘진실 규명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28.4%는 ‘정쟁만 부추길 뿐 불필요하다’고 답변했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유보한 층은 5.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0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모든 세대에서 ‘쌍특검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높은 가운데 18~20대(‘쌍특검 필요’ 68.2% vs ‘불필요’ 22.0%), 30대(71.5% vs 24.6%), 40대(79.1% vs 16.4%), 50대(69.1% vs 27.4%) 등에서는 ‘쌍특검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70% 내외였으며, 60대 이상(53.1% vs 41.3%)에서도 ‘쌍특검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서울(‘필요’ 67.6% vs ‘불필요’ 26.0%), 경기·인천(66.6% vs 26.3%), 충청권(63.7% vs 27.5%), 호남권(76.4% vs 19.7%), 강원·제주(55.0% vs 43.4%), 대구·경북(68.7% vs 27.7%), 부산·울산·경남(60.4% vs 37.8%) 등 영남권을 포함한 모든 권역에서 ‘쌍특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그리고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필요’ 40.4% vs ‘불필요’ 54.4%)에서는 ‘불필요하다’는 답변이 높았으나 진보층(88.3% vs 7.2%)과 중도층(66.4% vs 27.1%)에서는 ‘필요하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지지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23.4% 대 69.6%)은 ‘불필요하다’는 답변이 많았고, 민주당 지지층(93.1% 대 4.4%)에서는 ‘필요하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일~7일 나흘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1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무작위추출(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