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3.05.16 11:44:59
경상국립대학교 기술지주 주식회사는 지난 15일 해양과학대학에서 해양수산부의 '수산식품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사업' 1차 연도 성과의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정석 교수는 "경제 활동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는 MZ세대가 선호하는 가정간편식(HMR) 수산가공식품의 상품화를 위해 현장에서 필요한 신공정 개발기술을 참여기업에 이전함으로써 제품의 품질경쟁력 향상과 시장 창출에 큰 도움을 주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이전한 기술은 모두 2건으로, ▲해양식품공학과 김진수 교수는 청정한씨푸드에 '고온가압 새우살의 물성 연화 억제 기술' ▲이정석 교수는 빅마마씨푸드에 '진공저온유탕 기술을 활용한 패류 스낵의 개발 기술'을 각각 이전했다.
고온가압처리 새우살의 연화 억제 기술은, MZ세대가 선호하는 감바스의 상온유통용 제품을 개발할 때 고온가압 기술이 적용되는데 이때 새우살의 물성이 연화해 조직감이 좋지 못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침지공정을 도입해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
진공저온유탕 기술을 활용한 패류 스낵의 개발 기술은, 기존 상온유탕 기술이 가지는 단점인 지방 함량 과다, 고온처리에 의한 유용 성분의 손실, 향미 감소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에 개발된 진공저온유탕장치다. 굴·가리비 등 패류를 활용해 건강지향형 스낵을 제조할 수 있는 공정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개발했다.
청정한씨푸드는 '바다식객'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대형마트, 식자재 마트, 프랜차이즈 기업 및 요식업체 등에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단순 가공식품 또는 원료 자체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고시형 기능성 원료를 첨가한 상온유통용 감바스 HMR 수산가공식품' 등 고부가·기술의존형 제품을 상품화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빅마마씨푸드는 '해통령'이라는 브랜드로 홍콩 시티슈퍼, 미국 유기농 마트 '원', 국내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에 수산물 기반 다시팩, 코인 육수 등 천연조미료 제품을 주로 유통하고 있다. 판매 제품의 다양화 및 새로운 고부가 수산가공식품을 발굴하기 위해 이번에 진공유탕기술 활용 패류 제조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지속가능성을 의미하는 '블루 푸드'인 수산물을 원료로 간편성, 건강지향 및 비대면 소비에 적합한 수산가공식품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수산가공식품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