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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윤석열 정부의 아킬레스건 '우병우-조국'...대리전 나설까

'검사 윤석열'로부터 사법처리된 인물들…여야 모두에게 부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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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6.14 11:50:44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10일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국 SNS 캡처)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권의 핵심인물들이 내년 총선(4월10일) 출마를 시사해 주목된다. 

 

주인공은 박근혜 정권 시절의 우병우(57) 민정수석과, 문재인 정권 시절의 조국(58) 민정수석이다. 

 

두 사람 모두 당시 정권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졌던 인물이다. 

 

이들은 나란히 “무엇을 할지 고민 중이다”라며 총선 출마 카드를 슬쩍 내보이고 있다.

 

우 전 수석은 고향인 경북 영주(영주·영양·봉화·울진)에서, 조 전 수석은 서울 관악구라는 구체적 출마지역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 “고민 중이다”는 말이 예사롭지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이들이 내년 총선에 등장할 경우, 과거 정부 평가와 함께 ‘박근혜-문재인’의 대리전 성격마저 띠게 되는 등 22대 총선 최대 화젯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수석(전 법무부 장관)은 지금까지는 총선 출마에 대해 “말하기가 곤란하다”는 선에서 말을 아꼈으나 지난 10일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방문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모든 일이 부정당하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라고 출마를 시사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2019년 9월 9일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지만 35일만인 10월 14일 사퇴한 이후, 본인의 표현대로 ‘멸문지화의 고통’ 속에 빠졌으며, 문재인 정부도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우 전 수석은 이른바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 중 한명으로 지목당해 384일간 옥살이를 하다가 지난 연말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복권 조치에 따라 피선거권(출마자격)을 회복한 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출마하라는 전화도 많이 온다”며 “그렇지만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보다는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뭘까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출마 사실을 은근히 내비쳤다.

두 사람이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으로서는 ‘탄핵의 강’, 민주당으로서는 ‘조국의 강’으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기 때문에 양측 모두 부담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우병우’라는 이름 석자만 나와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바로 떠오르기 때문에 ‘입당’도 ‘공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역시 조 전 수석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그의 출마로 인해 민주당이 난처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도 두 사람 모두 부담스러운 존재들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을 지휘하던 시절에 두 사람 모두 사법 리스크를 안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법대는 조 전 수석이 2년 먼저 입학(조국 82학번, 우병우 84학번)했으나 청와대 민정수석은 우 전 수석이 2년 먼저 맡았다. 이래저래 얽힌 인연인 이들이 8개월 뒤에는 어떤 자리에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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