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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주체성과 해방감"...전현경 작가, '갤러리 차만' 첫 초대전 오픈

고전주의 인물화와 현대미술 융합 , 보이지 않는 치명적 아름다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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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3.06.27 11:52:46

SCARLET 1 2021 (사진= 엔제이아트)

(주)엔제이아트(대표 차만태)는 오는 28일 오후 4시 청담동 갤러리 차만(GALLERY CHAMAN)에서 전속 작가 전현경의 "패셔니스타-전현경 초대전" 오프닝 리셉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7월 15일까지다.

 

"여성의 당당한 주체성과 해방감 표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발행인 성일권 평론가는 "그림 속 모델과 패션은 아름답지만, 화가 전현경은 사실 '눈에 띄는 아름다움'보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지만, 화폭의 어떠한 언저리도 허투루 남기지 않는다. 이는 고전주의적인 인물화 기법을 따르면서도 정형화된 틀이 없는 현대미술의 화법을 혼합해 작가만의 유니크한 작업이 작용된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평했다.

 

전현경 작가는 성일권 평론가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여성에게 당당한 주체성과 해방감을 부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당당한 주체성과 해방감'은 전현경 작가가 작품으로 표현하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 중 일부다.

(주)엔제이아트 전속작가..."여성의 주체적 욕망"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아름다움 표현


(주)엔제이아트 차만태 대표는 "때로는 본능적이고 원초적이며, 때로는 전투적이기까지 한 '패션회화'를 그리는 전현경 작가의 이번 첫 개인전은 '도도한 여성들의 당당한 포즈'를 과감하게 펼쳐, 패션과 조화된 섬세한 인물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전현경은 여성의 주체적 욕망을 그리는 작가"라고 말했다.

전현경 작가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작품 속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가다. 그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보이지 않는 것'이란 무엇일까?

 

FIRST LOVE 2023 (사진= 엔제이아트)

성일권 평론가는 "빙산의 일각처럼 보이는 건 한 조각에 불과하지만, 그 속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얼음산이 존재하듯, 전현경의 그림에서도 ‘보이는 아름다움’을 따라가다 보면 미로에 숨겨진 치명적인 아름다움의 존재를 만나게 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욕망을 가감없이 표출하는 젊은 여성의 패션 의상은 부르주아적 소유의 욕망, 그리면서도 그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그들의 위선. 이 얼마나 아름다운 치명적 반전(反轉)인가?"라고 평했다.

전현경 작가의 작가노트

전현경 작가는 자신의 작가노트에 "의상은 단순히 여성의 나신을 감싸는 의복이 아니라 심리와 욕망을 표출하는 도구이자 상징물이다. 화폭에 담은 패션은 때로는 화려하고 우아하며, 때로는 본능적이고 원초적이며 전투적이기까지 하다.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무엇보다 당당한 시선으로 도발적인 자태를 보이고 세속적 명품은 그저 여성들의 원색적 욕망을 받쳐주는 소모품에 불과하다. 작품에서 기하학적인 형태나 문양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도드라지게 표현되는 건 인간의 다변적 욕망을 의미하기도 한다."라고 썼다.

 

전현경 작가 (사진= 엔제이아트)

전현경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를 졸업했다. 이후 중국 광저우대학교 미술 디자인대학에서 유화 학술 석사로 졸업했다. 중산대학에서 중문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2015년 <제1차 아시아 아트 비엔날레>홍콩 중앙 도서관, 작품 ”에르니에스의 세자매“ 우수상, 2020년 <제3차 아시아 태평양 아트 비엔날레>홍콩 중앙 도서관,작품 ”고독“ 은상, 2020년 나혜석 미술대전 우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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