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4일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1년여 만에 귀국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향후 행보에 대해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의 경쟁자로 나서야 한다’는 답변과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하게 나온 가운데 ‘아무런 역할도 해선 안 된다’는 답변도 적지않게 나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6~28일까지 3일 동안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국한 이 전 총리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 ‘이재명 대표의 경쟁자로 나서야 한다’는 답변은 36.6%였던 반면,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는 답변은 31.5%, ‘아무런 역할도 해선 안 된다’는 24.7%, ‘잘 모름’은 7.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3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18~20대(‘이재명 경쟁자로 나서야’ 36.4% vs ‘역할 해선 안 돼’ 30.2% vs ‘이재명에 힘 보태야’ 25.4%), 30대(36.8% vs 29.2% vs 27.2%), 60대 이상(42.3% vs 19.2% vs 28.5%) 등에서는 이 전 총리가 이 대표 경쟁자로 역할을 하길 기대하는 답변이 조금 우세했다.
반면, 40대(‘이재명에 힘 보태야’ 39.7% vs ‘역할 해선 안 돼’ 28.2% vs ‘이재명 경쟁자로 나서야’ 27.3%)에서 이 전 총리가 ‘이 대표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50대(37.0% vs 22.0% vs 36.3%)에서는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는 답변과 ‘이 대표의 경쟁자로 나서야 한다’는 답변이 비슷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에선 ‘이 전 총리가 이 대표의 경쟁자로 나서야 한다’는 답변이 높았지만 호남에선 ‘이 전 총리가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는 답변이 훨씬 높았지만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는 ‘이재명 경쟁자로 나서야’한다는 답변과 ‘이재명에 힘 보태야’한다는 답변이 비슷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이재명 경쟁자’ 59.2% vs ‘이재명에 힘 보태야’ 9.7%)은 이 대표 경쟁자로 나서길 원하는 의견이 높았던 반면, 진보층(19.4% vs 50.2%)에서는 ‘이 대표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답변 과반을 넘었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33.3% vs 32.7%)은 양쪽 의견이 팽팽했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은 ‘이재명 경쟁자로 나서야’ 67.4%였고 민주당 지지층은 ‘이재명에 힘 보태야’한다는 답변이 57.6%로 상반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28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무작위추출(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3.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