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국제원자력기구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 과반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의 의뢰로 실시한 ‘IAEA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4.1%가 ‘IAEA의 최종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신뢰한다’는 답변은 37.6%, ‘잘 모르겠다’는 8.3%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2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IAEA 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가운데 20대 50.0%, 30대 59.7%, 40대 68.2%, 50대 55.6%가 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60대 이상은 46.1%가 ‘신뢰한다’고 답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했다.

이어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많았던 가운데 광주·전라·제주 60.0%, 인천·경기 57.6%, 서울 56.5%, 부산·울산·경남 53.4%, 대전·충청·세종·강원 50.5%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반면, 대구·경북에서만 ‘신뢰한다’가 51.9%, ‘신뢰하지 않는다’가 37.7%로 ‘신뢰 한다’는 답변이 높았다.

그리고 정당 지지자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9.1%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74.7%가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무당층에서는 63%가 ‘신뢰하지 않는다’ 22.3%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표본추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로서 응답률은 2.0%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