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미디어토마토>)

내년 4월 10일 치러질 제22대 총선을 8개월가량 앞두고 국민 절반 이상이 윤석열 정부의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를 뽑겠다는 ‘정권 견제론’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흐름은 3주째 계속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4%는 내년 총선에서 ‘정권 견제의 방향으로 투표하겠다’고 답변한 반면, 34.7%는 ‘정권 안정의 방향으로 투표하겠다’고 답변했고,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4.8%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정권 견제’ 답반은 2.5%p 상승한 반면, ‘정권 안정’ 답변은 1.6%p 하락했다.

3주간 추이를 살펴보면 ‘정권 안정’ 답변은 ‘35.2%→36.3%→34.7%’로 30%대 중반을 이어갔고, ‘정권 견제’ 답변은 ‘49.4%→47.9%→50.4%’로 50% 안팎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정권 견제론’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20·30대에서 ‘정권 견제’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20대는 ‘정권 안정’ 29.9% vs ‘정권 견제’ 51.2%, 30대는 36.7% vs 53.5%, 40대는 20.4% vs 65.5%, 50대는 33.7% vs 54.0%였던 번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45.2% vs 37.4%로 유일하게 ‘정권 안정’ 답변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에서 ‘정권 견제론’이 앞선 가운데 특히 내년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충청권의 경우, 절반 이상이 ‘정권 견제론’에 힘을 실었다. 서울은 ‘정권 안정’ 33.9% vs ‘정권 견제’ 55.1%, 경기·인천은 31.0% vs 54.2%, 대전·충청·세종은 33.6% vs 50.2%, 광주·전라는 23.5% vs 60.2%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는 ‘정권 안정’ 47.3% vs ‘정권 견제’ 38.8%로 ‘정권 안정론’이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높게 나타난 반면, 부산·울산·경남(PK)에선 42.1% vs 40.4%, 강원·제주에선 39.5% vs 42.9%로 팽팽하게 나왔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정권 안정’ 26.7% vs ‘정권 견제’ 50.5%로, 지난주 대비 ‘정권 견제’ 답변이 8.9p 상승했으나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22.8%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보수층은 ‘정권 안정’ 66.0% vs ‘정권 견제’ 20.5%, 진보층은 12.6% vs 79.6%로 진영별로 내년 총선 투표 방향이 크게 달랐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정권 안정’ 79.9% vs ‘정권 견제’ 6.7%, 민주당 지지층은 ‘정권 안정’ 5.2% vs ‘정권 견제’ 87.1%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로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42명이며, 응답률은 3.4%로 집계됐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