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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중국 찍고 베트남”…식품업계의 ‘젊은 시장’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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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3.08.28 09:56:38

급속히 성장하는 젊은 나라
중산층 증가 속도 세계 1위
기업마다 주특기로 현지공략
한류열풍도 시장확장에 한몫

 

오리온은 태국 1위 유음료 전문기업 ‘더치밀(Dutch Mill)’와 제휴해 베트남 유음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오리온)

식품업계가 베트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주목된다. 베트남은 약 1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여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기업들은 베트남 현지 수출 품목 확대와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오리온은 최근 태국 1위 유음료 전문기업 ‘더치밀(Dutch Mill)’과 손잡고 베트남 유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오리온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통해 더치밀 제품의 베트남 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지난 1984년 설립된 더치밀은 우유·두유·요거트 등 영양을 강화한 제품군으로 태국 유음료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 국가도 세계 약 20개국에 이른다.

이달 중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천연 과일 발효 요거트 음료 ‘프로요!(Proyo!)’와 초콜릿맛 몰트 우유 ‘초코 아이큐(Choco IQ)’ 등 상온 유통 브랜드 2개를 우선 선보이고, 향후 후속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오리온 측은 이번 베트남 유음료 시장 진출의 경우 신규 카테고리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아워홈은 지난 7일 베트남 교육기업 ‘FPT EDUCATION(FPT교육)’과 손잡고 베트남 단체급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워홈 베트남법인(베트남아워홈유한책임회사)은 FPT교육과 ‘학생식당 식음서비스 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워홈에 따르면, FPT교육은 베트남 최대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FPT그룹의 교육 관련 계열사다. 글로벌 IT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 2020년 사립학교 설립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베트남 전국에 10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FPT 사립학교 재학생 대상 고품질 식음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양식품도 김정수 부회장이 지난 6월 베트남 경제 사절단에 합류하며 불닭볶음면 홍보에 나서는 등 현지 시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삼양식품은 1969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라면을 수출, 같은 해 약 15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현재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 규모는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200억원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환선 아워홈 해외사업부장(왼쪽 네번째)과 응우옌 쑤언 퐁(왼쪽 여섯번째) FPT교육 대표가 지난 4일 베트남 하노이 FPT대학교에서 진행된 ‘학생식당 식음서비스 운영’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7년 후 75%가 중산층…‘지속 가능’ 수익 모델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베트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통해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향후 10년 내 중산층 소비자 계층이 360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중산층 소비자 계층이 2000년에는 10%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기준 40%까지 증가했으며, 오는 2030년에는 75%에 다다를 전망이다.

여기에 인구 중 절반가량이 40대 이하인 ‘젊은 국가’로, 인구의 소비능력 성장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2020년 기준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2세에 불과하다.

현지 젊은 세대들이 한류에 열광하는 환경도 국내 기업들의 현지 시장 공략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 순위에서 베트남(85.0%)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호감은 자연스럽게 한국 식품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왼쪽)과 베트남 인플루언서 자한이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푸드 페스티벌’ 내 삼양식품 홍보부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이에 힘입어 식품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공략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측은 “2005년 베트남법인 설립 이후 20년 가까이 구축해온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현지 유통채널의 70%를 차지하는 일반 소매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까지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유음료 시장에 조기  현지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워홈 측은 “40여 년간 쌓아온 국내외 단체급식 운영 노하우와 2만여 개 표준화 레시피 등 선진푸드시스템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에 수준 높은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K-푸드 선호도를 반영해 떡국, 비빔밥, 떡볶이 등 대표 한식 메뉴를 정기적으로 편성해 베트남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CNB뉴스에 “베트남은 내수시장의 잠재력과 시장 성장률이 높은 국가로, 현지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 삼양브랜드와 더불어 현지 맞춤형 제품 등을 선보이며 현지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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