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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선’ 하태경, 서울 출마 공식선언…“내년 총선 승리 절실”

중진 험지 출마론 재부상 ‘주목’…홍준표 “공천 자신 없자 제 살길 찾는 것”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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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0.10 12:36:00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19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한 부산 해운대갑을 떠나 ‘험지’인 서울 출마를 선언해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험지’인 서울 출마를 선언하면서 19대 총선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한 해운대갑 떠나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이 부상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 의원은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저의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제 고향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서 도전하겠다”고 처음으로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경남(PK) 지역 현역 의원이 수도권 출마 선언을 했다.

이어 하 의원은 첫 번째 이유로 “지난해 정권교체를 했으나 불완전한 여소야대는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만 증폭했다"며."내년 집권 3년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려면 22대 총선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꼽았다.

그리고 하 의원은 “국정에 무한 책임이 있는 집권당부터 변화해야 한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정을 이끌 것이라는 믿음을 드려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서울 출마는 정치 소신으로 “우리 당의 총선 승리, 특히 수도권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하는 충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하 의원은 “재선의원 시절 동일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법안을 공동 발의한 바 있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신인 정치인들이 많이 들어와야 정치도 발전할 수 있다”면서 “작은 실천이 집권 여당의 책임정치 회복과 우리 당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서울 출마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지역구에 대해선 “서울로만 결정했고, 아직 구체적으로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으나 당 안팎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21대 총선 참패한 수도권에서의 선전이 필수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서울 지역 국회의원 49명 중 국민의힘 소속은 9명에 불과하며, 경기 지역도 57명의 의원 가운데 국민의힘은 6명이며, 인천 역시 13명의 의원 중 여당 소속은 2명뿐이다.

이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하 의원이 내린 결단은 우리 당에 앞으로 공천과 선거와 관련해 새로운 희망, 우리 당의 혁신 의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으며, 특히 부산 남구갑이 지역구로 친윤 핵심으로 부상한 박수영 의원도 “총선 승리만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임에 스스로 내려놓은 하 의원의 큰마음을 존경한다”고 극찬하는 등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앞서 윤상현·안철수 의원 등 수도권 중진들이 영남 일색인 당 지도부를 향해 수도권 출마를 여러 차례 주문한 바 있어 하 의원의 수도권 출마 선언이 당내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을 불붙이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에 당내 복잡한 분위기도 감지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PK 지역 한 중진 의원은 10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하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은 개인의 선택일 뿐 당 차원에서 중진 험지 출마가 논의된 바 없다”며 “특히 하 의원이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 ‘축출’ 과정 등에서 당내 주류와 다른 의견을 내 비윤계라는 인식이 강해 어차피 부산지역 공천이 어렵다고 판단해 ‘선수’를 쳤다는 분석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동안 하 의원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8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부산 해운대갑에서 3선을 한 하태경 의원이 사정이야 어찌 되었건 서울로 지역구를 옮긴다고 한다. 좋아 보인다”고 하자 “선당후사라기보다는 부산에 남아 있으면 공천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해 나름의 살길을 찾는 것 뿐”이라고 혹평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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