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3.10.10 14:43:42
박완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우주항공 국제협력 경남대표단이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나사(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했다.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는 1959년에 설립돼 지구와 태양계를 포함한 우주 관측을 하고 있으며 과학자와 엔지니어로 구성된 미국 최대의 연구조직이자 최초의 우주센터다.
특히 1990년에 발사된 '허블 우주 망원경'의 지상 제어 센터 역할을 수행 중에 있으며, 2021년에 발사한 현존 최대의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개발 및 운영을 맡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박 도지사는 “NASA는 경남도와 출범을 앞둔 우주항공청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인력양성과 인적교류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했다”며 “이번 나사 방문을 통해 우주항공청이 우주항공 분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모든 기능을 통합관리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안착과 우주산업 육성을 통해 경남에 기업과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매킨지 리스트럽 센터장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했을 때 직접 안내했으며, 대한민국이 우주항공청 설치를 위한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경남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했다.
경남대표단은 매킨지 리스트럽 센터장으로부터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기능과 조직 및 주요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으며, 센터 내 주요 프로젝트인 '허블 우주망원경' 등 주요 시설들을 둘러보며 우주항공 기술을 체험했다.
도는 사천 지역에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교통과 문화, 교육여건 등 도시의 전반적인 기능과 정주여건을 강화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우주탐사 및 연구개발기관이자 메릴랜드주의 대표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로부터 시사점을 얻어 우주항공복합도시 설계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우주항공산업 교류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조현동 주미국대한민국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먼저 박 도지사는 간담회에서 경남 사천에 설립되는 한국판 나사인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과 한미 간 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위해 나사 본부와 고다드우주비행센터를 방문했고, 메릴랜드주와 교류협약을 체결했다며 미국 방문의 목적과 성과를 설명했다.
박 도지사는 “우주 연구와 개척을 선도해온 나사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파악했다”며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안착을 지원하고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경남도의 역할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사 역시 11개 산하기관을 본부가 직접 통제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과 기업들까지 우주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우주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우주항공청이 관련 분야의 모든 기능에 대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고 강조했다.
박 도지사는 이번 미국 동부 방문으로 얻은 성과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이 한미 간 가교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 주미대사는 “경남과 우주항공청, 메릴랜드주와 나사 간의 교류협력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외교적 지원에 힘쓰겠다”며 대한민국이 미국의 중요한 우방국으로서 경남의 방위산업의 미국 진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경남방문단은 9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로 자리를 옮겨 활어수출 판촉, 투자유치 및 관광홍보 활동,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가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