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10.13 10:39:4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 회담을 제안했으나 대통령실은 거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윤 대통령이 민생 영수 회담을 수용해야 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가 제안한 민생 영수 회담을 윤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답변자의 51.2%가 ‘수용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34.1%, ‘잘 모르겠다’로 답변을 유보한 층은 14.7%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 (‘수용 해야’ 38.9% vs ‘수용하면 안돼’ 27.6%‘) △30대 (54.5% vs 26.9%) △40대 (67.8% vs 23.6%) △50대 (60.7% vs 31.9%) △60대 이상 (40.6% vs 48.4%) 등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수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높은 가운데 특히 20대의 경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3.6%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 설펴보면 △서울 (‘수용 해야’ 49.9% vs ‘수용하면 안돼’ 35.9%) △경기·인천 (52.5% vs 32.6%) △대전·충청·세종 (53.5% vs 29.6%) △광주·전라 (69.6% vs 17.0%) △대구·경북 (32.2% vs 57.6%) △부산·울산·경남 (50.4% vs 32.9%) △강원·제주 46.9% vs 37.2%“ 등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이 영수 회담 제안을 수용하길 바라는 답변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수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절반이 넘었다.
그리고 정치 성향별로는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수용해야’가 49.8%, ‘수용해선 안돼’가 28.2%로 조사됐으며, 이어 보수층 22.9% vs 66.3%, 진보층 80.1% vs 9.2%로 집계되는 등 진영별로 확연히 달랐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수용해야’ 6.8% vs ‘수용해선 안돼’ 81.6%, 민주당 지지층이 ‘수용해야’ 90.9% vs ‘수용해선 안돼’ 3.7%로 조사됐으며,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수용해야’가 28.9%, ‘수용해선 안돼’가 14.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 전화 가상 번호(안심 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로서 응답률은 6.2%다. 보다 자세한 조사내용이나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