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우디·카타르 해외 순방 효과에 따라 3주 만에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은 강한 부정 평가인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전주 대비 3.2%p 상승한 35.7%(‘매우 잘함’ 22.5%, ‘잘하는 편’ 13.2%)로 나타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같은 기간 2.2%p 하락한 61.9%(‘매우 잘못함’ 54.4%, ‘잘못하는 편’ 7.6%)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연령별 세부 지표에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1.3%p 하락한 34.2%로 ‘질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63.7%)가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여권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전주(49.1%)와 비슷한 49.7%로 50%를 넘기지 못했지만 인천·경기에서는 5.9%p(28.8%→34.7%, 부정평가 63.3%)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도 8.0%p 급등하며 43.0%를 기록했다(부정평가 54.9%). 그리고 내년 총선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전·세종·충청’에서도 소폭(1.7%p) 상승한 34.3%(부정평가 62.6%)를 기록했다.
그리고 7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여전히 부정평가가 높은 가운데 20대(33.2%·4.2%p↑)와 30대(32.0%·2.4%p↑), 40대(24.2%·3.0%p↑), 50대(31.9%·6.6%p↑), 60대(45.1%·1.2%p↑)를 기록했으며, 7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5.8%p 상승한 56.1%로 부정평가(39.8%)보다 높았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4.5%p 상승한31.5%였고, 보수층은 지난 주와 비슷한 62.1%를 기록했으며,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 14.0%(부정 85.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로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4%다. 보다 자세한 네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