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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면 나선 한동훈, 전국 행보 이어 국힘 의총장까지 찾아 신고식

내년 총선 변수로 부상...여권 내 권력 지형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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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2.11 11:19:49

한동훈 장관이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대구, 울산, 대전 등 지역을 연이어 방문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까지 찾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며 존재감을 키우면서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달 17일에는 대구를 찾아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 왔다”며 “6·25전쟁 때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았고, 자유민주주의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싸워 이겼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같은 달 21일에는 대전을 방문해 “여의도에서 (국회의원) 300명이 사용하는 고유의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라며 “저는 5000만 국민의 화법을 쓰겠다”고 말해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

그리고 한 장관은 24일에는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선박 건조 현장을 방문한 뒤 조선업 숙련기능인력 도입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 수급 현안과 관련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E-7-4(숙련기능인력) 비자 확대 등 인력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정치권을 포함한 일각에선 총선 출마를 고려한 정치적 행보라는 지적도 나오기도 했다.

또한 한 장관은 지난 6일에는 장관 취임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해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서기 전에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신고식을 가졌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정책을 정부와 여당이 논의하는 통상적인 직무수행”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렇듯 국민의힘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한 장관의 광폭 행보는 본격적으로 총선 출마 선언도 하기 전부터 ‘정치 1번지’인 종로 내지는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출마설부터 국민의힘 지도체제 개편 여부에 따라 비상대책위원장이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등 적지않은 상당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장관이 총선 전면에 나설 경우, 그동안 정부·여당에 실망해 외면했던 많은 보수층의 결집 효과와 함께 정권 재창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투표장으로 나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 49석 중 우세 지역이 강남3구 6곳에 불과하다는 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진 만큼 한 장관에 대한 여권의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고위인사는 11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이 바뀌지 않으면 다 죽을 만큼 판세가 어려운데, 인지도가 높고 경쟁력 있는 한 장관이 흥행 카드가 됐으면 기대하고 있다”면서 “국민적인 인기가 있는 한 장관이 당의 간판을 달고 전면에 나서면 내년 총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한 장관이 지난 4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 총선에 출마할 국무위원 명단에는 빠져 있었지만, 이달 중 한 장관이 그동안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이민관리청을 마무리한 후, 오는 연말 연초 원포인트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영남권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한동훈 역할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당내에서는 한 장관의 향후 행보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 장관이 ‘격전지에 출마해 수도권 선거 전체를 견인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비례대표에 출마해 전국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를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비교적 여의도 소식에 밝힌 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장관의 정치권 등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정권 심판론’으로 궁지에 몰린 총선 구도를 바꿀 마지막 희망이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한 장관이 여권의 차기 지도자 1순위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윤석열 대통령과도 일정 부분 각을 세우며 선거를 지휘한다면 국민의힘이 선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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