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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 ‘사면초가’…민주당 의원 100여명 ‘창당 만류’ 서명

이, 반대 목소리 확산에 “그쪽 동네의 오래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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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2.18 11:11:15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 등의 주도로 지난 14일부터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이란 제목의 글이 당내 의원들의 서명 참여가 17일 오후 9시 기준으로 100명이 넘어가면서 이 전 대표의 활동 반경을 줄어들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님, 신당 창당 추진을 즉시 중단해 주십시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이 호소문에는 “지난 대선, 우리는 0.73%p라는 작은 차이로 패배했다. 비록 작은 차이이지만 그 후과로 경제 폭망과 민주주의 후퇴가 찾아왔다”며 “우리는 이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 어느 때보다 단결의 정치가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호소문은 “이낙연 전 대표님은 2020년 7월, 당대표 후보 출마 선언문에서 ‘민주당에서 20년 넘게 혜택을 받은 민주당에 헌신으로 보답하겠다. 그것이 영광스러운 책임이다’라고 민주당원과 국민들 앞에 약속하셨다”며 “이낙연 전 대표님이 계실 곳은 선친이 평생 사랑하신 민주당이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막기 위한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민주당에서 함께 해주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더좋은미래 의원들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창당 선언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다음날 민주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한 바 있어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외부 세력과의 연대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서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 의원은 18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명분이 없는 것”이라며 “서명에 참여한 의원이 100명이 넘었기 때문에 조만간 150명까지 확대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도권 비명계 한 핵심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이 전 대표는 신당을 창당하기보다는 당내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더 이상 신당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신당 창당을 반대했다.

이 전 대표는 이같이 커지고 있는 당내 신당 창당 반대 목소리에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나 당내 비주류 의원모임인 ‘원칙과 상식’과의 연대도 어렵게 되는 등 활동 반경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당내부에서 힘을 못 받으면서 연대를 기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등 중도·보수 세력과의 연합 동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금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 창당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 측 인사가 저희 측 인사에게 간헐적으로 연락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이 전 대표의 직접적 의사표현은 전해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제 3지대에 이낙연 전 대표와 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참여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자 “이낙연 전 대표는 거기 끼기가 힘들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분열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분열 상황이 이 대표 잘못이 아니라 하더라도 수습할 책임이 당대표에게 있기 때문에, 결국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친문계 한 핵심 의원도 통화에서 “이 대표는 말로만 통합을 외칠 것이 아니라 ‘원칙과 상식’ 의원들을 만나고, 특히 마음이 떠난 듯 보이는 이 전 대표도 찾아가 만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민주당내 현역 의원들이 자신의 신당 창당을 반대하는 서명에 대해 “그분들의 걱정은 알겠지만 그쪽 동네의 오래된 정치습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첫째 문제가 뭔지 잘못 보고 있다. 지금 여러 갈래의 신당 움직임은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절망적인 아우성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렇다면 ‘그냥 신당 하지 말라’가 아니라 ‘정치를, 민주당을 어떻게 바꾸겠다’ 하는 말을 먼저 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두 번째는 태도가 잘못됐다. 먼저 저하고 무슨 대화를 한다든가, 아니면 물어본다든지 해야하는데 먼저 자기들끼리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흔히 그쪽 동네의 오래된 정치 습관으로 그냥 모욕하고 압박하고 억압하고 그런 방식으로 해결을 해온 버릇 때문에 그런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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