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이준석 결국 ‘나홀로’ 탈당 회견...‘천아용인’ 불참

1월 초‧중순 창당 목표로 창준위 구성…‘천아인’은 당장 합류 안할 듯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2.27 13:21:42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선택’ 공동 창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그동안 예고해온 탈당 시한인 오늘 오후 3시 결국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당초 탈당 기자회견 장소로 국회를 잡아놓았으나 전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상계동의 한 갈빗집으로 변경했다.

국회의원 등 정당인이 국회 소통관이 아닌 음식점에서 거취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례적으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 차례 낙선한 바 있는 이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초 노원구의 한 주택을 매입해 입주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27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내년 1월 초‧중순 창당 절차 마무리를 목표로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상하는 얘기를 할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애초 회견 장소를 국회 소통관으로 잡아놓았으나, 자신의 탈당이 정치적 의미가 크다 보니 의미 있는 곳에서 하자는 취지에서 노원구에 있으면서 당원들과 자주 소통했던 곳인 상계동 갈빗집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른바 ‘갈빗집 탈당회견’에서 최근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설립에 필요한 창당발기인 2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내년 1월 초·중순까지 창당을 마무리하겠다는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이 전 대표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거물급 정치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인사는 “일단 오늘 회견에서는 이 전 대표만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며, 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탈당을 거부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천아인’ 세 사람은 신당에 함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각자가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거취에 대해 늦지 않은 시일 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이 전 대표 측근 그룹은 김 전 최고위원을 포함해 ‘천아용인’으로 불렸으나, 김 전 최고위원은 최근 “당에 남겠다”며 선을 그은 바 있고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밝힐 수 있을 때 밝히겠다”고 했고, 허은아 의원도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며,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아직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채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이처럼 탈당 선언을 결심하게 된 데는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탈당을 예고한 이 전 대표를 만류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거나 따로 만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단계에서 특정한 분을 전제로 해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결국 갈라설 수밖에 없으리라는 관측과 함께 사실상 탈당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에 친윤계 한 고위 당직자는 통화에서 “그동안 이준석 전 대표가 당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말을 너무 많이 한 것은 물론, 자신이 탈당 할 수밖에 없도록 날짜까지 특정한 것은 전략적인 실수”라면서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를 띄우면서 이 전 대표의 탈당 명분이나 신당 창당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이 전 대표가 탈당하더라도 국민의힘에 유리할 일도 없지만 불리한 상황도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른 중도성향의 한 재선 의원도 통화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뉴스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한동훈 비대위’ 구성 이후 당내에서 이 전 대표를 잡아야 한다는 기류도 없어 결국은 이 전 대표가 자충수를 둔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총선이 임박한 시점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한동훈 비대위’가 다시 이 전 대표 쪽에 손을 내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당장은 한 비대위원장과 이 전 대표가 만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