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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내 최고 수준 A등급 부산대병원서 서울대병원 이송 이유

부산대 “가족 요청, 유감표명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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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1.03 12:08:05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한강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김모씨(67)에게 습격당해 내경정맥 손상을 당한 뒤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2시간여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 대표가 아주 위험한 목 부위를 찔린 긴급 상황임에도 부산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강행한 것에 대해 ‘부산대병원을 믿지 못한 것 아니냐’, ‘부산대병원이 이와 관련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리저리 간 것을 보면 큰 부상이 아닌데 부풀린 것 아닌가’라는 등 각종 소문이 나돌아 민주당 측과 부산대병원 측은 3일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부산대병원측에 따르면 피습을 당한 이 대표가 2일 오전 11시10분쯤 헬기편으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에 도착하자 부산대병원 의료진은 지혈 등 긴급 처치와 함께 부상 정도와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 CT촬영을 했다.

이후 부산대병원은 수술에 따른 보호자 동의를 받기 위해 이 대표 가족, 민주당과 접촉한 결과 ‘극히 위중한 상태가 아니면 수술후 간병 등의 편의를 위해 서울로 옮겼으면 한다’고 요구하자 곧바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에 동의해 이날 오후 1시 헬기편으로 서울로 이동해 한강 노들섬 헬기장을 거쳐 오후 3시20분쯤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도착해 예상됐던 1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 남짓 진행된 수술을 받았다.

한편 부산대병원 외상치료센터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는 등 의료진 수준, 시설 등에서는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이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뒤 부산대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것에 대해 “이날 상황은 긴급했음에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까지 헬기 이송을 강행한 것은 부산대병원을 믿지 못한 것 아니냐” 등의 다양한 추측이 나돌았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4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는 등 의료진 수준, 시설 등에서는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 외상치료 대학병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을 지낸 여한솔 강원도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당 대표 피습은 아쉽게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지만, 의문점이 있다. 근본적인 특혜의 문제”라면서 “부산대 치료가 가능하나 환자 사정으로 전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 과장은 “구급 헬기 이용? 왜? 일반인도 이렇게 ‘서울대 가자’하면 119에서 헬기 태워주느냐. 수용 가능함에도 환자 사정으로 전원 원하는 경우 119 헬기가 이용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느냐. 일반 시민도 앞으로 이렇게 119 헬기 이용할 수 있는 건가?”라고 반문하면서 “지역대학병원 무시하면서 본인은 우리나라 최고 대학병원으로 119 헬기 타고 이송한다. 이송조건에 단 하나도 부합하는 게 없다. 대체 이 나라에 정의가 존재하느냐”고 개탄했다.

그리고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도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된 경우, 즉시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해야 했지만 환자는 오히려 위험에 빠질 수 있음에도 굳이 헬기까지 타고 서울대까지 가서 수술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과장은 “이번 일은 응급 상황에서 전문가인 의료진의 의견을 무시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결정을 내리며, 이에 어쩔 수 없이 의료진은 따를 수밖에 없다”며 “그 결과 환자가 무조건 서울로 향하는 우리나라 의료 전체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료진의 지적에 대해 민주당 한 고위 관계자는 3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부산대병원 외상치료센터는 의료진 수준, 시설 등에선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수준의 대학병원인데 왜 믿지를 못하겠느냐”면서 “그러나 이 대표 가족들이 가까운 데서 간병 하기를 원해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수술직 후 이 대표는 중환자실에 있고 중환자실은 하루에 한 번만 가족 면회가 가능하다”면서 “지금은 경과를 잘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중환자실에 있는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수술은 잘 마무리가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수술 후 대화가 가능한 상태인가’라는 질문에는 “어제 수술 이후 중환자실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이후는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지만 어제 사모님만 면회를 한 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얼마나 더 입원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는 “그런 상황은 아직은 알려진 건 없고 수술은 잘 됐다고 의료진이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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