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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인재 영입‧비대위원 잇단 과거 망언에 ‘전전긍긍’

“민주당 내 ‘인민민주세력’ 존재” 발언 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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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1.10 11:11:29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인 박상수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후 임명된 비상대책위원과 영입 인재들의 과거 발언과 행동들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면서 당 지도부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더구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논란 유발 발언·행동 등에 대한 경계령을 내린 상황에서 역사 인식 논란을 빚을 ‘망언’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한 위원장은 9일 영입 인재 1호로 ‘학폭’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박상수 변호사를 발탁했으나 과거 한 보수 유튜브 방송에서 히틀러, 스탈린, 김일성 등을 ‘인민민주주의자’로 제시한 뒤 “민주당 안에 인민민주주의 세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8월 7일 유튜브 채널 <빨대포스트>에 공개된 ‘[명강의] 민주당에서 부활한 인민 민주주의의 역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제가 운동권 시절 일을 할 때, 운동권 선배 중 한명이 ‘인민을 대표하고 민중을 대표하는 일당 독재가 뭐가 문제지?’라고 얘기했다”면서 “이게 인민민주주의자들이 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그래서 지금 민주당 안에 인민민주주의 세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이) 인민민주주의 세력들을 제거해 내지 못한다면 히틀러에 잡아먹힌 독일의 보수 정당들처럼 돼 버릴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과거 개설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수험생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로이너스(Lawinus)’에 ‘여성 혐오성’ 게시물이 지난달까지도 지속적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커뮤니티에서 박 변호사는 “이쁜 여자는 페미니즘을 하지 않는다”거나 “30살 전에 결혼못하고 아기를 안 낳으면 남녀불문 아오지 탄광으로 보내야한다”는 내용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 민경우 전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으로 내정된 지난해 10월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노인비하’ 발언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또한 민 전 위원은 지난해 11월 한 유튜브에서 일본의 조선 식민 지배에 대해 ‘우수한 제국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했다’고 주장한 사실도 드러나 부적절한 언사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비대위원으로 공식 임명된 지 하루 만인 지난해 12월 30일 스스로 사퇴했다.

그리고 호남 출신이자 내과 전문의인 국민의힘 박은식 비대위원도 자신의 SNS에 쓴 ‘광주청년의 좌파 탈출기 #3’에서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이승만 대통령이)막장 국가 조선 시대랑 식민지를 이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 한거 아닌가? 그래도 이승만이 싫다면 대안이 누가 있나?”라며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라고 쓴 것으로 알려져 논란됐다.

아울러 박 비대위원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독재를 했다는데, 세상 어느 독재자가 국민의 재산 소유권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드나?”라며 “이승만은 농지정책전문가인 조봉암을 사회주의자였어도 발탁해서 유상몰수/유상분배 추진해서 몇천 년 내려온 지주제를 없애고 시장경제를 지키면서, 국민에게 지켜야 할 나의 것을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은 3.15 부정선거에 대해서도 “마지막에 있었던 부정선거도, 이승만은 경쟁자였던 조병옥의 사망으로 이미 당선 확정이었다. 부통령 선거에서 밑에 애들이 장난친 것”이라고 이 전 대통령의 탓이 아니라고 주장한 뒤 “어느 독재자가 시위 좀 한다고 하야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한 고위 관계자는 10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상수 변호사는 입에도 담기 어려운 여성 혐오와 모욕성 발언이 다수 게재된 법조인 커뮤니티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혐오와 차별, 증오를 부추길 사람만 골라 뽑고 있느냐. 국민을 우롱할 생각이 아니라면 당장 임명과 영입을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박은식 비대위원은 김구 선생을 폄하하고 여운형 암살과 관련되어 있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까지 들먹여 충격적”이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국부로 칭송하기 위해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로 매도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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