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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제3지대 합종연횡 본격화…묘한 ‘기싸움’도 감지

이낙연 “텐트 크게 쳐달라” vs 이준석 “떴다방은 참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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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1.15 11:06:07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을 준비중인 이낙연 전 대표(가운데)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왼쪽), 비명계 탈당 그룹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티타임 회동을 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4일 민주당 탈당 그룹인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해 오는 4월에 치러질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주도권을 둘러싼 ‘낙준연대(이낙연·이준석)’의 묘한 기싸움도 감지돼 관심을 끌었다.

민주당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 축사에서 “한국 정치사에서 오늘은 우리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기득권 양당의 포로에서 벗어나는 정치해방의 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조금 전 (미래대연합의) 다섯 분의 창준위원장 가운데 정태근 전 의원이 빅텐트를 말했다”며 “텐트를 크게 쳐 주십시오. (좀)추우면 어떤가. 기꺼이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겠다”고 강조해 향후 이번 주초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미래’와 ‘미래대연합’과의 선거 연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오는 20일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게혁신당’ 이 위원장도 축사에서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위원장은 “말이 ‘빅텐트’지 사실 나는 텐트에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텐트는 왠지 야영하다가 걷어갈 것 같은 느낌이라서 좀 튼튼한 집에서 살고 싶은 것”이라면서도 “이 큰 집에 참여하려는 정파들은 국민 앞에 다음 대통령선거 정도까지는 무조건 함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 이것이 떴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그런 결사체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거부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제3세력들의 조기 합당론’ 대해서는 “급하게 모여서 다 갈아버리면 그게 죽이지 비빔밥이겠느냐”며 “나는 선명한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지금 창당 행보에 나섰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하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지금 내가 가진 실체적인 고민도,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비빔밥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 위원장이 제3지대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이 전 대표와의 ‘차이’에 방점을 찍은 것은 “협력을 하더라도 각자의 선명성을 잃어선 안 된다”는 의미를 두고 있지만, 정치권은 연대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고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 그리고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민 의원이 여의도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약 20분간 티타임 형식으로 3자 회동해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는 등 짧게나마 제3지대 정치세력의 연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오른쪽)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가운데는 조응천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날 회동의 발표를 맡은 김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창당 준비 작업을 각자 하더라도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라는 민심에 우리가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각각의 창당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하면 서로 본격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그 외에 구체적 일정 등의 합의 같은 것은 없었지만 이심전심이 확실히 느껴지는 미팅이었다. 희망적이라고 봤다”고 강조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위원장의 케미가 어떤 것 같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주 좋다. 두 분이 서로 견제한다는 해설이 들어간 기사들이 몇 개 있었지만 약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두 분의 대화가 아주 잘 되더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정의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원석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신당의 대표는 조응천 의원, 원내대표는 김종민 의원, 사무총장은 이원욱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며 “특히 김 의원은 제3지대 통합과 협력도 담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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