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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3번’ 어느 정당? 정의당 vs 제3지대 '쟁탈전'

현시점 기준은 정의당이 3번…제3지대 “'빅 텐트'로 3번 획득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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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1.30 12:03:57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왼쪽 세번째)와 당 지도부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이 선출됐으며, 이어 이 대표는 최고위원에 천하람·허은아·이기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정책위의장에 김용남 전략기획위원장을 임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비례대표인 이은주 전 의원이 지난 24일 정의당이 4월 총선에서 ‘기호 3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회에 전격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9∼11월 서울교통공사 노조원 77명으로부터 정치자금 312만원을 위법하게 기부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2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21대 국회의 비례대표직 승계 시한(1월 30일)을 넘겨 당선무효형이 대법원판결로 형이 확정될 경우, 비례대표 승계가 불가능해져 정의당은 의석 1석을 잃어 5석이 되기 때문이었다.

총선의 정당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3월 22일의 의석수에 따라 부여되는데, 현재 제3지대 정당들의 연대와 민주당 등의 현역의원 추가 탈당이 이뤄질 경우, 정의당이 기호 3번을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 의원의 사직안이 지난 25일 본회의에서 처리돼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에게 승계해 일단 6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처럼 정의당이 4월 총선 전까지 현역의원 6명의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면 기호 3번을 달게 되지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에서 불거져 나온 제3지대 인사들은 모두 현역의원 수에서 정의당을 제치겠다고 선언하면서 기호 3번을 노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4월 총선에서 신당이 파괴력을 보이려면 ‘기호 3번’을 받아야 제3지대의 대표로 상징성을 가질 수 있고 정치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는 것은 물론, 현역 5명 이상 20명 미만인 정당은 국가가 주는 경상보조금의 100분의 5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호 3번’ 획득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제3지대에서 가장 큰 구심점이 되고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중심의 돼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과 합당해 창당한 ‘개혁신당’(가칭)은 현역의원이 양 의원 한명 밖에는 게 최대 약점이지만 당초 연대가 가능하다고 공언했던 현역인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민주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우선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세로운 미래’와 합당을 선언하는 바람에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졌다.

‘개혁신당’ 이 대표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내놨던 “지역구는 단일 기호로 출마하되 비례대표는 각당이 분리해 나가자”는 방안도 그만큼 ‘기호 3번’이 중요하기에 이를 공유하려는 방법이지만 각자의 입장이 달라, 벌써부터 신경전이 시작되고 있어서 기호 3번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와 관련 ‘개혁신당’ 한 핵심 관계자는 30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들의 욕심 같아서는 총선 이전에 20명 이상의 교섭단체 규모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까지 안 되더라도 기호 3번을 확보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단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이전에 공언한 대로 합류를 타진하고 있는 현역의원들이 들어와 7명 이상을 확보해 자체적으로 3번을 확보하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제3지대 세력과 연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호 3번’ 쟁탈전은 지난 18대 총선을 앞두고도 치열했다. 2008년 3월 제3지대에 속해 있던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친박연대 ▶창조한국당은 기호 앞 순서를 위해 원내 1·2당인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으로부터 의원 영입에 공을 들였다.

특히 친박연대의 홍사덕 전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영남권 무소속 의원들과 수도권 친박 연대 의원들을 하나로 묶기 위한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며 바쁘게 오갔지만 자유선진당이 9석을 사수하며 기호 3번을 지키다가 이후 총선에서 18석을 얻고 원내3당을 한동안 유지했다.

그리고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현 국민의힘)이 지난 2016년 1월 국민의당을 만들었고, 김한길 전 공동대표, 박지원·정동영 전 의원과 함께 현역 의원 20명을 모아 기호 3번을 받고 총선을 치러 돌풍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창당의 여파로 5석이었던 정의당은 당시 기호 3번을 뺏기고 4번으로 밀려난 바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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