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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의힘 170석’ 꺼내며 '민주당 위기론' 띄운 이유

“국힘, 90석 운운은 보수 결집 엄살…현재 백중세로 1당 확보 힘겨운 ‘반집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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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3.20 11:48:24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 및 지지자들을 향해 민주당이 151석 제1당이 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최대 170석까지 확보해 제1당이 될 수도 있다”면서 ‘민주당 과반 위기론’에 불을 지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가 현재 정부 여당의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 논란·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테러 발언 등 잇따른 악재로 인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수도권에서 내리막을 걷는 것과, 결이 다른 반응을 보인 이유는 국민의힘에서 “100석도 어렵다”고 전망을 내놓은 것에 대한 “보수진영의 결집을 노린 엄살작전”이라면서 역공에 나선 것로 보인다.

줄곧 이번 총선 목표치로 ‘최소 1당-최대 151석 과반 확보’를 언급해왔던 이 대표는 19일 강원 춘천중앙시장 기자회견에서 현재 판세에 대해 “이번 선거는 쉽게 낙관하기 어려운, 참 어려운 선거”라면서 “민주당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는 1당이지만, 정치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자세를 한껏 낮췄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날도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 만으로 151석 과반을 차지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도움 없이 민주당 지역구와 비례 의석으로 과반 확보 필요성을 어필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이 독자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얼마 전까지 170석 이야기를 하다가 90석도 걱정된다고 한다. 결코 그 엄살에 속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특히 국민의힘의 그 엄살에 속으면, 국민의힘이 제1당, 170석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기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이 나라는 시스템적으로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회복이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자 민주당 지도부도 지난 주말 꺼내든 이른바 ‘최대 153석 가능’ 시나리오도 거둬들이며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8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권역별 판세를 종합하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 승리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석수를 ‘13석+α’로 전망하면서 ‘최대 153석 가능’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현재의 판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빡빡한 백중세”라며 “151석을 현재 여전히 최대의 희망 목표로 보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지역과 비례를 포함해서 1당 확보가 매우 힘겨운 반집 싸움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김 실장은 “상임 선대위원장단이 심도깊은 분석과 토론을 했다. 최대 153석까지를 전망하는 것으로 보도된 희망치는 현재로선 최대의 희망일 뿐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당원과 지지자 그리고 심판을 희망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긴장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부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한 라디오 출연해 “민주당이 박빙 열세였다가 이제는 호각세, 바둑으로 치면 지금 계가 바둑(차이가 미세한 승부)을 하는 치열한 단계에 접어들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아직은 저희가 조금 열세라고 보는 게 오히려 맞는 것 같다”고 섣부른 긍정론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 석이라도 지금 여당보다 많아서 윤석열 정부의 거의 독주하다시피 하는 이 통치 행태 자체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힘을 우리가 가져야 한다”면서 “(향후 지지율이) 두세 번은 출렁거린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선대위 한 핵심 관계자도 20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이 공천 파동으로 인해 당 지지율이 상당히 빠졌기 때문에 이를 원상복구 하기까지는 아직 안심할 단계가 결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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