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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리더십④] ‘쇄신이 소신’…신사업 생태계 구축한 허태수 GS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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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황수오기자 |  2024.08.02 09:44:56

과감한 벤처 투자로 외연 확장
내부 디지털 혁신도 착착 진행
결실로 이어지는 핵심 성장전략

 

허태수 회장이 지난 1월 강남구 열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24 GS 신사업공유회’에서 투자로 확보한 신기술과 GS의 사업역량을 연결하면 큰 기회가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GS그룹 제공)

리더와 리더십은 이음동의어나 마찬가지다. 리더에겐 리더십이 반드시 있고, 그리하여 둘은 한몸이다. 그 실체는 기업의 성장에도 큰 발판이 된다. 리더의 자취를 따라가 보면 자연히 보이는 리더십. CNB뉴스가 [리더&리더십]을 통해 그 길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쇄신(刷新)’의 경영인이다. 그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MBA)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외국계 은행을 시작으로 LG증권, GS홈쇼핑, GS건설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어 2019년 12월, GS그룹 회장으로 선임되자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변혁에 시동을 걸었다.

 

허 회장이 우선 추구한 것은 ‘신사업을 통한 외연 확장’이다. ‘스타트업 벤처와 함께 하는 미래 성장’을 그룹의 핵심 성장전략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펼쳤다.

 

이에 취임 초기부터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Corporate Venture Capital)을 설립해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M&A(기업 인수·합병)에 속도를 냈다.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GS퓨처스, 2022년 국내에 아시아권 벤처 시장을 담당하는 GS벤처스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 CVC 회사들은 GS의 신사업에 필요한 벤처사들을 발굴하고, 과감히 투자하는 계획도 세우는 역할을 한다.

 

허 회장은 이들 첨병에 힘도 실어줬다. GS벤처스 출범 당시 GS그룹이 향후 5년간 친환경·디지털을 통한 미래 성장에 21조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이중 48%인 10조원은 신사업·벤처에 쏟아붓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제 2024년. 이러한 노력 끝에 GS그룹은 신사업 생태계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GS퓨처스를 통해 지금까지 벤처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가 70여건에 달하고, 금액으로는 1억 2000만 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2022년 설립된 GS벤처스도 23개의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며 GS그룹의 신사업 생태계 구축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배터리 관련 분야에서는 ▲미트라캠 ▲그린 미네랄 ▲듀오픽스레이 ▲딥스마텍 ▲에스디티 ▲에바사이클 ▲에이코트 ▲고이쿠 배터리 등 배터리 관련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과 교류 및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산업바이오 분야에서는 ▲자이모켐 ▲젤토어 ▲데뷰바이오텍 ▲퍼먼트 ▲카프라바이오택 등에 투자하며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EV 충전, 폐플라스틱 사업, AI(인공지능) 분야 등에서 ▲릴렉트리파이 ▲오토그리드 ▲스칼라데이터 ▲해줌 ▲그린라이온 ▲에코알앤에스 ▲아티큘레잇 등에 투자하며 신사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든 구성원을 디지털 전문가로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달 17일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그룹의 신사업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GS그룹 제공)

허태수 회장이 ‘쇄신’의 일환으로 강조하는 또 하나는 ‘내부 디지털 혁신’이다.

 

허 회장은 지난달 19일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임원을 포함해 GS 직원이라면 생성형AI나 노코드 같은 IT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기조는 그룹에 실제로 녹아들고 있다. GS그룹 내 계열사들은 IT 전문부서나 외주 개발사를 거치지 않고, 내외부 고객의 니즈를 가장 잘 아는 사업 현장의 직원들이 생성형AI와 같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직접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GS칼테스가 고객 니즈 파악과 작은 단위의 개발을 짧은 기간 반복하는 애자일(Agile) 방식과 데브옵스(DevOps) 프로세스를 도입한 것이 꼽힌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하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한 사례는 더 있다. GS건설은 건설 현장에서 다국적 외국인 근로자와의 안전관리 소통에 생성형AI 통번역 기능을 적용했고, GS동해전력은 디지털 개발 도구인 노코드 툴을 활용해 발전소 근로자 출입 시스템을 개선했다.

 

쇄신을 강조하는 허 회장의 소신에 회사 실적도 뛰었다.

 

GS그룹의 매출은 2019년 17조 7860억 원에서 2023년 25조 9784억 원으로 약 46%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조 331억 원에서 3조 7218억 원으로 83.1% 상승했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허태수 회장의 쇄신 경영은 현재 진행형이다.

 

(CNB뉴스=황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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