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표 소통 캐릭터 ‘부기’가 영화감독으로 전격 데뷔한다. 부산시는 ‘부기’가 직접 감독·각본·제작·투자에 참여하는 단편영화 ‘눈 떠보니 갈매기가 된 건에 관하여’를 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부기 유튜브(부기튜브)’의 콘텐츠 ‘부기영화’의 일환으로,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시도다.
단편영화 ‘눈 떠보니 갈매기가 된 건에 관하여’는 평범한 취업준비생 ‘민수’가 하루아침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캐릭터 ‘부기’로 변하면서 겪는 정체성 혼란과 감정의 변화를 유쾌하게 그린 코믹물이다.
이번 작품에는 실제로 부산을 무대로 활동하는 영화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신인 감독 부기’의 데뷔작을 지원한다.
제14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상영작 ‘나의 우상’을 연출한 이준희 PD가 제작과 각색을 맡고, 제4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상영작 ‘오프사이드!’의 조연출 이미혜 감독이 조연출로 참여한다.
촬영은 MBC-일본 TV 합작 프로그램 ‘오늘은 뭐묵지?’에 참여한 정인혁 촬영감독, 음향은 ‘구름이 하는 말’의 이신희 동시녹음기사가 담당해 완성도를 더한다.
영화 제작의 현실적인 난제인 제작비 확보를 위한 부기의 눈물겨운 노력도 눈길을 끈다. 부기는 유튜브 콘텐츠 <체험! 부기의 현장>에서 함께한 ▲대선주조 ▲창신아이엔씨 ▲키자니아 등을 직접 찾아가 후원 요청에 나서는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또한,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1000원부터 참여 가능한 이 후원은 금액에 따라 ▲엔딩 크레딧 투자자 명기 ▲팬 굿즈(머그컵, 마우스패드, 마그넷 등) 제공 등 다양한 리워드가 마련돼 있다.
부산시는 영화 제작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 영화제 출품은 물론, 연말 시민 초청 상영회와 관객과의 대화(GV)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부기튜브’ 채널에서는 올해도 다양한 콘텐츠가 이어진다.
대표적으로는 ▲<재수없조(鳥)> – 부기의 대학 청강 생활을 통해 청년 정책과 인재를 조명하는 시리즈와 ▲<비-스테이지(B-Stage)> – 부산 전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시민 버스킹 공연 콘텐츠가 있다.
<재수없조(鳥)>는 경성대 연극영화과, 한국해양대 해사대학, 동서대 임권택영화학과,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등에서 청년들과 교류하는 부기의 모습을 그리며, <비-스테이지>는 지난 3월 광안리 첫 촬영을 시작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열띤 참여 속에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