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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주자들, 일제히 당원 33% 포진한 호남으로…‘텃밭’ 표심 경쟁

이재명, 1박2일 호남行…김경수, 목포·무안·순천 방문, 김동연, 전주·장성·광주 찾아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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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4.24 12:33:15

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김동연,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일제히 3차 순회 경선지이자 전통적인 명실상부한 정치적 뿌리로, 호남 민심의 방향 여부에 따라 ‘구대명(90% 최종 득표율 대선 후보 이재명)’도, 아니면 2등 싸움의 승자도 결정될 수 있다는 호남을 향해 표심 경쟁에 나섰다.

실제로 호남은 투표권이 있는 권리당원 수만 37만1,105명으로 전체(112만3,383명) 당원의 33%를 차지해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 때마다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은 확실하게 밀어주고, 차기 주자를 띄우는 전략적 투표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오는 등 입김이 가장 강했다.

민주당은 총 4차례 지역 순회 경선 중 3번째 지역인 호남권 경선은 23일 부터 광주·전남·전북 당원들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 중이며, 오는 26일 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어 마지막 순회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경선(27일) 투표가 시작되고, 25일 마지막 TV 토론회가 예정돼 있는 등 빠듯하게 돌아가는 일정 속에서도 주자들은 이틀 동안 호남을 찾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움직인 건 김경수 후보로 지난 2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 전주, 광주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호남의 사위’ ‘친노 친문 계승자’를 어필했다.

먼저 광주 양동시장을 찾은 김 후보는 “아내가 신안, 목포 광주 출신인데다, 원래 살았던 동네가 이 근처”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찾았던 곳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모시고 직접 같이 와서 상인들께 인사를 드렸다”고 밝히는 등 민주당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이면서 지난 2002년 대선에서 후발주자였던 노 전 대통령이 광주 경선 승리를 기점으로 ‘노풍’을 불러일으켜 대권까지 거머쥐었던 역사를 재연해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 전남 메가시티’를 띄우며 “호남을 AI(인공지능)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데 이어 오늘 두 번째 방문에서는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난 뒤 무안과 순천을 찾아 각각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그리고 지난 23일 전북으로 향한 김동연 후보는 이날 전북도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전남 장성군 황룡 시장을 방문한 뒤 광주에 있는 한국광기술원을 찾아 광산업 관계자들과 ‘광주 산업과 일자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김 후보는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물론, 현재 ‘5·18 민주화운동’ 명칭을 ‘5·18 광주민주항쟁’으로 바꿔 "광주와 항쟁의 성격을 부각하겠다”고 ‘5·18을 5·18답게’를 앞세운 호남 공약을 발표하며 2박 3일간 호남 표심을 파고들면서 △서해안 광역철도 신설 △영호남 간의 동서 연결 교통망 구축 △전남 국립의대 신설 △2036년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지원 등 지역 맞춤형 공약 보따리를 쏟아냈다.

재판 일정으로 호남을 찾지 못한 이재명 후보는 지역 일정 중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된 직후인 24일과 25일 이틀간 호남에 머물면서 표심을 챙겼다.

이 후보로서는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하지만 호남 대승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자존심의 문제로 특히 지난 당대표 선거 당시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하며 90% 최종 득표율 달성에 실패했을 만큼 호락호락한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2002년 대선 경선 당시 유일하게 이낙연 전 총리에게 패한 곳도 광주·전남이었기 때문에 이 후보가 ‘구대명(90% 최종 득표율 대선 후보는 이재명)’을 달성하기 위해서 호남에서 90% 압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우선 전북 새만금을 찾아 현장간담회를 통해 재생에너지 정책을 발표한 뒤 광주로 향해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전일빌딩에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실제 모델인 고(故) 문재학 군의 어머니 김길자 씨도 자리한 가운데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내일은 나주의 전남도 농업기술원에서 ‘농업 전초기지 호남’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3일 대선 경선에 나선 세 후보를 상대로 두 번째 TV 토론회를 벌였다.

이날 오마이뉴스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내란 종식’ 해법에 대해서는 ‘확실한 단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치된 의견을 보였으나 개헌·민생문제 해법 등에서 다소 이견을 보였다.

특히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정치권의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이 후보는 거듭된 ‘즉각적’ 개헌 추진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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