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29일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공모채권을 블루본드(Blue Bond) 형태로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블루본드란 해양 및 수자원 보호, 지속가능한 해양산업 프로젝트 등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글로벌 채권이다.
해진공은 이번 블루본드 발행 성사를 위해 지속가능한 금융체계를 국제인증기관인 DNV로부터 인증받는 한편, 아시아, 유럽, 중동 투자자들과 대면미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ESG에 관심이 있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를 불러 일으켰다.
이번 발행에는 지난해 글로벌 채권 발행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글로벌 투자자 149곳이 참여해 전체 발행금액의 12배가 넘는 37억 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에 해진공은 가산금리를 최초 제시금리보다 37.5bps 축소할 수 있었고, 글로벌 자산운용사, 주요 연기금 등 우량한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
나아가 이번 글로벌 채권 발행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 공공기관 중 첫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해진공은 지난 3년간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글로벌 채권 발행을 지속했으며, 이를 통해 정기투자자(frequent issuer)로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해진공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었다.
해진공 관계자는 "이번 블루본드 발행은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지속가능한 해양가치 실현을 위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신뢰 구축이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책임있는 발행기관으로서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암모니아, 메탄올 등 저탄소연료를 활용한 선박투자, △암모니아, 메탄올, 수소 등의 저탄소연료 공급과 관련된 항만, 인프라 투자, △해상 풍력발전 설치선, 지원선박 투자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발행은 씨티증권, 도이치증권, 아이엔지증권, KDB산업은행, 한국SG증권, 유비에스증권이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