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영천시 경북영광학교는 지난 달 30일, 대만 국립자이대학교(National Chiayi University, 총장 Han Chien Lin) 방문단을 맞아 특수교육 분야의 실질적 협력 강화를 위한 뜻깊은 국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2024년 11월 대구대와 자이대학교 간 체결된 ‘특수교육 실천 및 연구개발 협력에 관한 교류 협약’의 연장선으로, 자이대학교는 이론 탐색을 위해 먼저 대구대학교를 방문한 뒤, 실천 중심의 교육 현장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경북영광학교를 찾았다.
방문단은 Ya-Ping Wu 특수교육과 학과장과 Kai-Ju Huang 교수 등으로 구성됐으며, 경북영광학교의 직업재활 교육과정, 동물매개교육, 전환교육, 구강보건교육 등 다양한 교육 현장을 둘러보며 특수학교의 운영 전반을 체험했다.
특히 경북영광학교의 동물매개교육은 전국 유일의 특수학교 기반 프로그램으로 정서·행동 조절, 사회성 향상, 감각 통합을 돕는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장애인 예술·체육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잠재력을 예술과 체육 분야에서 발견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Ya-Ping Wu 학과장은 “경북영광학교의 개방적이고 따뜻한 교육 공간, 활동 중심의 교실 구성, 그리고 장애학생들의 자율적 참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교육환경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특히 주 1회 운영되는 구강보건실과 같은 세심한 건강 지원 체계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대만에서도 참고할 만한 훌륭한 사례”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은 특수교육에 있어 국가적 관심과 투자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반적인 교육환경과 운영 수준에서 대만보다 한발 더 앞서 나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성환 교장은 “이번 교류는 교육 철학과 실천 경험을 나누는 귀중한 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국제적 특수교육 협력을 통해 학생과 교사의 성장을 돕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