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5.12 09:30:57
부산시가 지역 골목경제에 숨결을 불어넣기 위한 ‘2025년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 대상지를 최종 확정했다. 사업 4년 차를 맞은 올해는 신규 상권 발굴과 기존 우수 상권의 집중 육성을 병행해 ‘부산다운 골목’ 만들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는 최근 공모와 현장 평가를 거쳐 중구 ‘40계단’, 해운대 ‘해리단길’, 사하구 ‘낙조하나길’과 ‘장림골목스위치’, 연제구 ‘부산교대 상인회’ 등 총 5곳을 신규 골목상권으로 선정했다. 각 상권에는 2500만 원의 성장지원금이 지원된다.
이들 신규 상권에는 ‘골목상권 공동체 조직화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제도권 밖 소상공인을 조직화하고, 상권 특성에 맞는 브랜드화 전략과 스토리텔링, 공동 마케팅, 환경 개선, 홍보 등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존 골목 중에서는 북구 ‘화명장미마을 상인공동체’와 수영구 ‘남천바다로 상인회’가 우수 골목으로 선정됐다. 이들 두 곳에는 각 1억 원이 투입돼 부산 대표 상권으로 육성된다.
화명장미마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골목으로 뽑혔다. 화명동 장미원 인근에 조성된 이 상권은 지역 자원인 장미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발굴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는 이곳에서 ‘맛길 문화축제’, ‘어린이 사생대회’, ‘로즈마켓데이’ 등을 통해 체류형 골목 상권으로의 전환을 모색한다.
남천바다로 상인회는 광안리에 위치한 도로명 ‘남천바다로’를 중심으로 한 상권으로, 신구 소상공인이 조화를 이루는 점이 주목받았다. 부산시는 이곳에 계절별 마켓, 스탬프 투어, 골목 스토리 아카이빙 등을 통해 단순 방문을 넘어선 체류형 골목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부산시는 골목상권별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공동체 조직화 및 상권 상담(컨설팅)을 밀착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골목상권의 사업 참여율을 높이고, 자생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부산 특유의 색을 담은 골목상권이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통해 골목 경제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