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도시철도 1호선 서대신역에서 동대신역 구간(약 1km)에 이르는 노후 목침목을 방진 성능이 뛰어난 콘크리트 침목으로 전면 교체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 공사는 지난 9일부터 시작돼 오는 8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구간은 지하 평균 20m 깊이에 위치해 있어, 열차 통과 시 발생하는 진동이 지상까지 전달될 가능성이 높은 구조다. 이에 공사는 진동 저감과 도시철도 운행 안정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궤도 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다.
부산교통공사는 그간 진동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열차 속도를 40㎞/h에서 25㎞/h로 조정하고, 레일 윤활장치 5대를 설치하는 한편, 분기별로 레일 연마 작업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이번 침목 교체는 기존 조치를 넘어서는 구조적 개선책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방진콘크리트 침목’은 침목 하부에 20㎜ 두께의 폴리우레탄 방진패드가 부착된 구조로, 열차 주행 중 발생하는 진동이 지반으로 전달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또한 기존 목침목보다 구조적 안정성이 높고, 레일 이음부를 용접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어 열차 주행 시 충격 저감 효과도 뛰어나다.
공사는 침목 교체와 더불어 4개 지점에서 진동 측정 및 분석을 시행해 기술적 효과를 체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도시철도 노선 내 진동 취약 구간에도 방진침목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병진 사장은 “이번 궤도 구조 개선은 열차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진동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기술적 대응”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선과 설비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