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가 오는 6월 4일까지 양희연 작가의 개인전 '접촉 가능 구역: 스킨십 서클(Touchable zone)'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5년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전시 「파도는 기슭에 도달할 수 있을까」의 두 번째 순서로, 관객과의 ‘접촉’을 중심에 둔 실험적 설치 전시로 꾸며진다.
양희연 작가는 산업 물질에 온기와 감각을 부여하는 조각 및 설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차가운 재료를 손으로 조각하며 감각 가능한 덩어리로 변환시키는 그녀의 작업은 인간과 물질, 고립과 연결, 감정과 관계에 대한 탐색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 '접촉 가능 구역: 스킨십 서클'에서는 관객이 작품을 직접 만지고, 듣고, 느끼는 ‘감각의 연습장’이자 ‘접촉 실험장’이 열린다. 시각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촉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총동원해 낯선 존재와의 접촉을 시도하게 함으로써, 작가는 다양성과 연결의 감수성을 회복하는 계기를 제안한다.
전시와 연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는 31일에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별 게 다 예술’과 함께 양희연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예정돼 있어, 관객들은 작가의 의도와 작업 세계를 직접 듣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전시는 공휴일 포함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부산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홍티아트센터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티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조형물 감상이 아닌, 몸의 감각을 깨우고 관계 맺기를 체험하는 참여형 예술 공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예술을 통해 감각과 감정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