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수기자 |
2025.05.23 14:54:28
울산시립교향악단은 5월 30일(금)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가정의 달 특별기획으로 해설과 함께 온가족 행복콘서트 <알고보니 클래식>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지휘계 ‘작은 거인’ 김봉미의 강렬한 지휘와 재미있고 유쾌한 해설로 마련된다.
특히 바이올린·클라리넷·아코디언·성악 등 다채로운 협주곡과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친숙한 클래식 선율이 한무대에서 펼쳐진다.
첫 순서는 새들의 노래, 산들바람의 상쾌한 속삭임, 부드러운 봄볕을 선율로 그린 전원 무곡이 연주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친숙한 비발디의 작품 ‘사계’ 중 ‘봄’ 1악장이 울산시립교향악단 지성호 악장의 협연으로 울려 퍼진다.
이어 하프의 스타카토로 밤 12시를 알리는 짧은 도입부가 인상적인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와 영화 ‘아웃 오브 아메리카(Out of Africa)’에 삽입되어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울산시립교향악단 손기영 수석 협연으로 감상한다.
또한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 빈 고전음악에서 유행했던 경쾌하고 율동적인(리드미컬) 터키풍 음악 양식을 반영한 베토벤의 ‘아테네의 유적지’ 중 ‘터키행진곡’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독주곡을 편곡한 ‘터키행진곡’을 함께 비교하면서 즐길 수 있다.
가정의 달 특집으로 다채로운 분야(장르)를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서는 기악 협연뿐만 아니라 성악곡도 마련된다.
프랑스 민요 선율을 바탕으로 대중에게는 동요 ‘반짝반짝 작은별’로 너무나 친숙한 모차르트의 ‘아 어머니께 말씀드릴게요’를 울산시립합창단 홍지연 소프라노가 선사한다. 또 어머니의 자장가를 연상시키면서 그리움과 애틋함을 담은 드보르자크의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를 울산시립합창단 김정권 테너 수석이 함께한다.
후반부에는 특유의 감수성과 예술성으로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로 아코디언 연주자 알렉산더 쉐이킨이 무대에 오른다. 아르헨티나 탱고 선율이 살아있는 피아졸라 리베르탱고와 집시풍 선율과 강한 감정표현이 특징인 로망스 양식(스타일)의 러시아 민속음악 ‘검은 눈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1만 원이며, 회관 회원 30%, 단체는 20%, 학생(초․중․고) 및 청소년증 소지자는 50%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자세한 공연 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 또는 전화(052-275-9623~8)로 하면 된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가족을 주제로 대중에게 친숙한 클래식 선율에 해설을 더해 누구나 부담 없이 오케스트라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기악·성악·오케스트라 연주 등 다채로운 장르를 감상하면서 클래식 음악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이번 무대를 이끌어 줄 마에스트라 김봉미 지휘자는 여성 최초 헝가리국제지휘자콩쿠르 수상·독일 슈트가르트 바흐 오케스트라 지휘·예술의전당 그랜드오페라 지휘 등 최초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작은 거인’으로 불리고 있다.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베이징 초청 공연, 말레이시아 국왕 초청 한·말 교류 콘서트, KBS교향악단, 대전시향, 부산시향, 창원시향, 포항시향, 진주시향 등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와 뉴서울필하모닉, 시흥교향악단, 헤럴드필하모닉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는 유나이티드 문화재단 음악감독, 이탈리아 아슬리코 국제 콩쿠르 아시아 본부 위원장, 부산 오페라 하우스 시즌 음악감독 등 다양한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